더위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딱 맞다. 열대야가 계속되던 7월 마지막주의 어떤 저녁, 영화 <브이아이피>의 주연배우, 장동건, 김명민, 이종석, 박희순을 만났다. 검은 슈트를 맞춰입은 네 배우는 사진기자가 촬영분을 확인할 때마다 미니 선풍기 바람을 쐬거나 에어컨 앞으로 달려가 열을 식혔다. 표지 촬영을 위해 무더운 날씨에도 정장을 입어야 했던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나 이날의 열기에는 다른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 네 배우의 존재감을 증명하듯, 표지 촬영 현장에는 수십여명의 스탭들이 그들과 동행했다.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찬 스튜디오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질 때마다 스포트라이트 안에 있는 네 배우들을 향해 쏟아지는 시선의 열기가 굉장했던 현장이었다. 이 네명의 ‘브이아이피’가 박훈정 감독의 동명 영화에선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다. 북한에서 온 ‘귀한 손님’을 중심으로 쫓는 자들의 숨막히는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8월 24일 개봉하는 <브이아이피>는 늦여름 극장가의 ‘베리 임포턴트 무비’가 될 수 있을까. 네 주연배우와의 만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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