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 단장, "청년감독의 발굴과 양성은 우리 영화제 핵심 목표"
2017-12-20
글 : 장영엽 (편집장)
제4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가 4회를 맞이했다. 4년간의 성과를 자평한다면.

=참가자들은 매년 한·중 유명 영화인,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 직접 만든 단편영화로 관객과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중국영화계에서도 영화제에 대한 인지도가 확대되며 현재까지 누적 출품 수가 1800여편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등 정부기관과의 협업 및 문화교류를 통해 한·중 양국 우호증진의 역할을 수행하는 공익적인 행사로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영화제에 출품된 중국 단편영화의 경향은 어떤가. 특히 인상 깊게 본 작품이 있나.

=가정, 학교, 소수민족 등 현대사회의 이슈를 심도 있게 접근한 작품들의 비중이 예년보다 늘었다. 개인적으로는 감독상을 수상한 궈진보 감독의 <막다른 길>이 인상 깊었다. 이제 막 영화학교를 졸업한 청년감독의 작품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촬영 스케일과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였다. 궈진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 몹시 기대되고, 중국 영화산업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에 기대가 크다.

-4DX 특별전과 특강 프로그램 신설이 눈에 띈다.

=청년감독의 발굴과 양성은 우리 영화제의 핵심적인 목표다. 젊은 감독들의 시야와 소양을 넓히는 데 있어 영화와 관련된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교육하는 전문가들을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왕펑 감독의 입선작 <옐로>를 4DX로 재구현하고 상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작품의 전달력이 새로운 기술을 통해 얼마나 극대화될 수 있는지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본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신인감독들이 새로운 영화 기술과 접목되는 작품을 기획, 개발하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CJ문화재단의 스토리텔러 지원사업인 ‘스토리업’ 출신 감독들의 관객과의 대화(GV)가 열렸다. 스토리업 사업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

=‘스토리업’은 신인 작가의 스토리 기획안을 발굴하는 CJ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이다. 현업 프로듀서와의 1:1 멘토링, 모니터링 등으로 작가들의 시나리오 초고 완성을 지원하고 영화 제작사·투자사를 대상으로 시나리오 피칭 행사를 열며 스토리텔러의 이야기가 영화로 실현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까지 총 107편을 발굴·육성했는데 올해 극장에서 화제가 된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역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나리오 기획안 공모전을 통해 기획, 개발된 영화였다. <해빙> <눈발> 등 스토리업이 지원한 극영화 5편, 다큐멘터리 7편이 올 한해 스크린을 통해 관객의 사랑을 받았고 14작품이 제작사와 계약을 맺었으며, 웹툰으로 개발된 <2호선 세입자>는 현재 일본 웹툰 시장에 진출해 연재 중이다. 내년에도 CJ E&M의 스토리텔러 지원 사업인 ‘오펜’(O’PEN)영화부문과 협업해 ‘2018 스토리업 공모전’을 통해 20여명의 신인 스토리텔러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창작 공간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스토리업 특강의 주제, 횟수 및 규모 등을 앞으로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에서 수상한 중국 감독들의 한국 연수가 내년 초 예정되어 있다.

=역대 참가자들은 한국영화 촬영장과 더불어 서울액션스쿨, 특수효과 스튜디오 데몰리션, 디지털 사운드 프로덕션 라이브톤, VR 콘텐츠 제작업체 클릭트 등 다양한 후반작업이 이뤄지는 기관을 견학하고 박찬욱, 강제규 감독 등 한국 유명감독들을 만나 한국 영화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연수에서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과 교류 상영회를 개최해 한국에서는 처음 영화를 상영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1회 이래 참가 감독들의 지속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양국의 영화산업 진출을 꿈꾸는 청년감독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할 예정이다.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가 아시아영화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

사진 CJ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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