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영국에서도 이어진 여배우들의 ‘타임스업’ 운동
2018-02-26
글 : 이주현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선택은?
<쓰리 빌보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선택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쓰리 빌보드>였다.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지난 2월18일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렸다. <다키스트 아워>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덩케르크>를 제치고 작품상을 수상한 <쓰리 빌보드>는 영국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 남우조연상(샘 록웰)까지 휩쓸며 5관왕을 달성했다.

앞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4관왕을 차지한 만큼 3월 4일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결과도 기대하게 만든 수상 결과였다. <쓰리 빌보드>의 강력한 경쟁작이자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감독상, 음악상, 프로덕션 디자인상을 가져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남우주연상은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먼이 수상했고, 여우조연상은 <아이, 토냐>의 앨리슨 제니가 받았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는 연이 없지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3번의 촬영상을 받은 로저 디킨스는 <블레이드 러너 2049>로 네 번째 촬영상을 수상했다.

레드카펫을 비롯해 시상식 전후 행사에선 영화계 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Too) 운동’과 사회 내 각종 성추행 및 성차별에 반대하는 ‘타임스업’(Time’s up) 목소리에 연대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때와 마찬가지로 시상식 참가자들은 검은색 드레스를 입었고, 일부는 의상에 ‘타임스업’ 배지를 달았다. 또한 영국과 아일랜드 출신 배우와 활동가들은 영화계는 물론 영국 사회 내 각종 성폭력과 성차별을 끝내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옵서버>에 실었다. 제마 아터턴, 나오미 해리스, 에마 왓슨, 키라 나이틀리, 캐리 멀리건, 시얼샤 로넌, 에마 톰슨 등이 그 뜻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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