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이 애정을 드러낸 영화 13
2018-05-29
글 : 심미성 (인턴기자) |
크리스토퍼 놀란이 애정을 드러낸 영화 13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감독들은 기본적으로 대단한 시네필이다. 물론 크리스토퍼 놀란도 예외는 아니다. 해외 매체 <인디와이어>는 놀란 감독이 좋아한다고 밝힌 영화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그의 영화적 가치관에 영향을 끼친 영화 목록이 궁금한 독자들을 위해 놀란 감독의 코멘트와 간단한 시놉시스를 함께 정리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관람 경험은 아직도 생생하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겨우 7살의 어린 아이가 이 영화를 봤다는 것에 종종 의아해 한다. <스타 워즈>의 팬이던 나와 내 친구들은 모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러 갔다. 우리는 영화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이건 순수한 영화 관람(Pure Cinema) 그 자체였다. 그 나이엔 지적 감각을 동원해서 영화를 감상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단지 나는 체험할 뿐이었다."



스탠리 큐브릭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놉시스: 인류 문명의 시작을 알린 검은 돌기둥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디스커버리 호는 목성을 향해 비행한다. 평온한 비행을 하던 우주선에 갑자기 재난이 발생한다. 컴퓨터 할(HAL 9000)이 반란을 일으켜 승무원 풀을 우주선 밖으로 던져 버린 것. 선장 보우만은 할을 제압하는 데 겨우 성공하지만 우주의 급류에 휘말리게 된다.



<에이리언>(1979) / <블레이드 러너>(1982)



"어린 시절부터 나는 리들리 스콧의 광팬이었다.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의 새롭게 창조된 세계는 굉장한 몰입을 안겨주며 나를 충격에 빠뜨렸다."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


시놉시스
<에이리언>: 외계의 자원을 조달하는 우주 화물선 노스트로모 호는 2,000만 톤의 화물을 싣고 지구로 귀환 중이다. 동면에서 대원들이 하나 둘 깨어나던 시점, 혹성 LA-426을 지나던 우주선이 생명체의 발신파를 포착한다. 대원들은 혹성에서 정체불명의 우주선을 발견하고 내부를 탐사하다 작은 외계 생명체를 맞닥뜨린다.



리들리 스콧 <블레이드 러너>


<블레이드 러너>: 핵전쟁 이후 혼돈에 휩싸인 2019년, 복제인간 로이와 넥서스 6가 지구에 잠입한다. 은퇴한 블레이드 러너 데커드는 지구에 잠입한 복제 인간을 찾는 임무로 복직한다. 데커드는 넥서스 6의 제조사에서 자신이 복제 인간임을 모르는 레이첼을 만나는데, 수사 도중 레이첼의 도움으로 죽음의 위기를 모면한 데커드는 복제 인간과의 마지막 전투를 준비한다.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1977)



"최초로 관람한 영화 중 하나로 기억되는 영화는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다. 이 영화의 어떤 지점들은 대형 영화가 구현하는 이미지의 규모와 범위에 대한 훌륭한 예시로 머릿속에 각인됐다."



루이스 길버트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시놉시스: 소련의 핵잠수함 포템킨 호가 실종되고, KGB는 잠수함이 사라진 이유를 밝히기 위해 첩보원 트리플 X를 파견한다. 한편 영국에서도 동일한 사건이 발생해 영국 정보부가 본드를 긴급 호출한다. 이들은 곧 대부호이자 해양학자인 칼 스트롬버그가 과학자를 동원해 추적장치를 만들고 핵잠수함을 납치한 사실을 알아낸다. 트리플 X와 본드는 각각 유출된 추적장치의 설계도를 찾아 나선다.



<슈퍼맨>(1978)



"우리가 잘 이야기하지 않지만 내게 많은 영향을 준 위대한 영화 중에는 딕 도너(리처드 도너의 애칭) 감독의 <슈퍼맨>이 있다. 이 영화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리처드 도너 <슈퍼맨>


시놉시스: 크립톤 행성의 조-엘은 행성 폭발을 앞두고 아들인 칼-엘을 지구로 보낸다. 칼-엘의 우주선은 아이가 없던 조나단 부부 앞에 떨어지는데, 이들은 칼-엘을 클락으로 이름 짓고 키운다. 청년으로 성장한 클락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북쪽으로 향하고 아버지를 만나 출생의 비밀을 듣는다. 지구로 돌아온 클락은 기자로 일하면서 위험한 순간마다 슈퍼맨으로 변신해 사람들을 구한다.



<히트>(1984) / <12인의 성난 사람들>(1957)



"스티븐 프리어스의 <히트>는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이자 숨은 걸작이다. 이 영화만큼 절망적인 인간 사이의 역학을 심플하게 묘사한 작품은 거의 없다. 시드니 루멧의 클래식 <12인의 성난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스티븐 프리어스 <히트>


시놉시스
<히트>: 동료들을 배신한 전직 갱 윌리는 이들의 복수를 피해 스페인에 살고 있다. 그러나 10년 후 어느 날, 두 명의 암살자가 나타나 윌리를 납치한다. 그를 파리에 데려오라는 명령을 받은 암살자들은 윌리와 긴 여정을 시작한다.



시드니 루멧 <12인의 성난 사람들>


<12인의 성난 사람들>: 한 소년의 살인사건에 관한 재판이 최종 결정을 문턱에 두고 있다. 스페인계 미국인인 18세 소년이 친부를 살해한 혐의로 이미 재판장은 유죄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최종 회의에서 12명의 배심원들은 단 한 명의 반대를 제외하고 모두 유죄 판결을 내린다. 그러나 홀로 반대 의견을 낸 배심원은 완강하게 소년의 무죄를 주장하는데, 이로 인해 사건을 처음부터 되짚어가며 12명의 배심원들은 논리적인 추론에 나선다.



<마부제 박사의 유언>(1933)



"프리츠 랑은 가장 사악하고도 흥미로운 사람이다. <마부제 박사의 유언>은 슈퍼 빌런을 창조하는 시도를 하는 모든 이들이 필수적으로 연구해야 할 작품이다."



프리츠 랑 <마부제 박사의 유언>


시놉시스: 프리츠 랑의 1922년작 <도박사 마부제 박사>의 속편. 정신병원에 수감된 마부제 박사가 죽고, 병원장 바움 교수는 마부제 박사의 악령에 쫓긴다. 그 결과로 교수는 절도, 폭력, 살인을 통해 도시를 파괴시키려 한다.



<배드 타이밍>(1980)



"니콜라스 뢰그의 영화는 구조적인 혁신을 이룬 점에서 유명하지만, 사진의 우수성을 보여준 사례로 영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훌륭하다."



니콜라스 뢰그 <배드 타이밍>


시놉시스: 심리학자 알렉스는 자살을 시도한 애인 밀레나의 곁에서 첫 만남을 회상한다. 파티장에서 처음 만난 그들은 연인으로 발전하지만, 구속을 싫어하던 밀레나와 소유욕이 강한 알렉스는 갈등을 빚다 이별한다. 알렉스는 밀레나가 자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러 그녀의 아파트를 찾는데, 추한 모습으로 만취한 밀레나를 보고 다시 돌아가려 하자 밀레나는 자살하겠다고 그를 협박한다.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



"데이빗 보위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포착한 영화는 드물다. 그러나 오시마 나기사의 전쟁 영화는 그의 재능을 맞춤으로 재단한 영화처럼 보인다. 톰 콘티 역시 관객을 이만큼 감정적으로 동화시켰던 적이 별로 없다."



오시마 나기사 <전장의 크리스마스>


시놉시스: 2차 대전, 산중의 레바크 센바타 수용소에 조선군, 일본군, 네덜란드와 영국군이 한 곳에 모였다. 영국 대령은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전쟁 포로와 일본군 사령관 사이의 문화적 분열을 메우기 위해 애쓴다.



<포 올 맨카인드>(1989)



"인간의 위대한 시도에 대한 놀랄만한 기록"



알 라이너 <포 올 맨카인드>


시놉시스: 아폴로호의 달 착륙 미션에 관한 가장 명징한 다큐멘터리로 600만 피트 상공에서 목격한 최고의 장면들이 담겼다. 사실로 가득 메운 다큐라기보다는 우주 비행사의 인간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는 우주 비행사들이 모든 인류를 대표해 처음으로 가졌던 특권에 대한 강렬함, 경이의 기억을 되짚는다.



<코야니스카시>(1982)



"인간의 위대한 시도가 어떻게 불안정한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대단한 다큐멘터리다. 이것은 선전도, 감상주의도, 교훈주의도 없는 예술이다. 어떤 식으로 생각해야 하는지를 일러주지 않는, 오로지 생각해 볼 점을 던지는 영화다."



갓프레이 레지오 <코야니스카시>


시놉시스: ‘코야니스카시’란 인디언 말로 ‘균형 깨진 삶’이라는 뜻이다. 뚜렷한 서사나 대사 없이 영상과 음악만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고대 인디언들이 그린 벽화로 시작해 경이로운 대자연, 자연의 흐름 속에서 노동하는 인간을 비추다 어느새 인공적인 환경에 지배당하는 인간의 도시문명을 포착하는데 이른다.



<탐욕>(1925)



"폰 슈트로하임의 절대적인 천재성을 볼 수 있었던 작품은 <탐욕>이다. 어떤 기준에 의했다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여기엔 ‘희망’이 있다."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 <탐욕>


시놉시스: 존 맥티그는 샌프란시스코의 평범한 치과의사다. 그는 어느 날 복권에 당첨돼 5,000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급격한 인생의 변화를 겪은 그를 비롯해 파괴적인 탐욕에 빠지는 세 사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