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영화만큼 캐스팅의 힘이 중요한 장르가 또 있을까. <너의 결혼식>은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박보영과 김영광의 매력이 시작부터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영화다. 여기에 원래부터 커플 연기를 할 운명이었던 것처럼 조화로운 연기 쌍성이 인상적이다. 이석근 감독에 따르면 “실수 없이 정확한 연기를 하는 박보영과 매번 액션과 리액션이 다른 김영광은 넘치는 파도를 다 받아주는 흔들리지 않는 방파제” 같았다고. 계약 연애로 얽힌 일진 커플을 연기한 <피끓는 청춘>(2013) 이후 오랜만에 현실적인 사랑의 모양을 연기한 두 배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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