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동안 송편을 먹으며 느긋하게, 깊이 있게 읽을 만한 책들을 소개한다. 더 많은 이야기를 과감하게 상상하게 만드는 문장들을 읽고, 리뷰를 참고해 당신의 한가위 독서를 선택하시길. “촬영한다는 것은 만나러 가는 것이다. 네가 비밀스럽게 기다리고 있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그 어떤 것도 만날 수 없다.”(<시네마토그라프에 대한 노트>) “여전히 끈질긴 안티가 보이는데, 어쩌면 새로 생긴 팬보다 그들이 더 오래 최애의 동향을 쫓아다닌 셈이라 솔직히 놀라웠다.”(<최애, 타오르다>)
“인생에는 때로 뭔가에 크게 마음이 움직여 새로운 길이 열리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설명이 안되는 타이밍에 찾아옵니다. 그걸 위해서는 매일이 같다고 단정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바람에 뭔가를 느끼고 새로운 바람에 귀를 기울이세요.”(<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마그리트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점점 우울증에 빠졌고 집의 물탱크에 들어가서 자살을 시도했다. 그 일이 실패로 돌아간 뒤, 그녀는 안전을 위해 침실에 갇혀 지내야 했다. 어느 날 밤 그녀는 몰래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고, 근처 강에 몸을 던졌다. 시신은 며칠 뒤 하류에서 발견되었다. 발견되었을 때, 잠옷이 끌어올려져서 마스크처럼 얼굴을 뒤덮고 있었다. 당시 마그리트는 열네살이었고, 훗날 그의 그림에 나타나곤 하는 가려진 얼굴이 죽은 어머니의 이 모습이 그의 마음에 계속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는 주장이 있었다.”(<초현실주의자들의 은밀한 매력>) “내가 한 가지 배우게 된 것이 있다면, 삶은 우리가 뒤에 남긴 것들 속에서 계속되는 동시에, 그전에 존재하던 우리 세계들 안에서 계속된다는 것이다.”(<클레이의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