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OTT 작품들로까지 외연을 확장한 부산영화제의 결심은 왓챠 오리지널 프로젝트 <언프레임드>,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 <지옥> 등이 참여한 야외무대 오픈 토크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또 신설 토크 프로그램인 액터스 하우스는 매회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6인의 배우(조진웅, 엄정화, 변요한, 이제훈, 전종서, 한예리)와 관객에게 잊지 못할 저녁을 선사했다. 낮이든 밤이든 무성한 별이 내리는 곳, 부산영화제의 배우 열전을 화보로 전한다.
최규석 작가와 연상호 감독이 함께 만든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옥>은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총 6부작 중 3부까지 상영했다. 10월 8일 오픈 토크에 나선 유아인의 표현에 의하면 “지옥과 천국, 선과 악을 다루는 작품은 많지만 이렇게 지옥을 내세우는 작품은 처음”이다. 한편 배우 원진아에게 <지옥>은 매일이 생소하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런 장르는 처음이라 괴물의 형상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다. 촬영하는 내내 무섭지만 희열을 느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리즈를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의 화제작 <마이 네임>. 오픈 토크에 김진민 감독, 김바다 작가, 배우 한소희·박희순·안보현·김상호·장률이 참석한 가운데 대역 없이 첫 액션영화에 도전한 배우 한소희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졌다. “몸을 전혀 쓰지 않던 사람이라서 시간 나는 대로 액션 연습을 했다”는 그에게 김진민 감독은 “한소희가 한소희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박정민, 강지석, 김담호, 손석구, 변중희, 임성재, 박소이, 최희서, 이제훈(사진5, 왼쪽부터). <언프레임드>는 이제훈 배우가 김유경 대표, 양경모 감독과 함께 설립한 제작사 하드컷 제작의 왓챠 오리지널 프로젝트로 박정민 감독의 <반장선거>, 손석구 감독의 <재방송>, 최희서 감독의 <반디>, 이제훈 감독의 <블루 해피니스> 등 4편의 단편을 묶은 옴니버스영화다. 이날 손석구 감독은 “배우로서 현장에 갔을 때감독님은 다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직접 해보니 이제 알겠더라. 아, 감독님도 모르는구나!”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몰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