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The Magic Number>를 부른 가수는 ‘드 라 솔’이란 이름의 뉴욕 롱아일랜드 출신 힙합 트리오다. 이 노래에는 “나의 1과 2 없이 나의 3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가사가 있다. 이번 영화의 핵심을 담은 가사다. 12월1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개봉 첫날 63만 관객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더군다나 오미크론 변이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다. 이번 영화는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난 20여년간 슈퍼히어로영화, 나아가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를 극장에서 즐겨왔던 세대들의 팬심을 자극하는 빅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이번호에서는 스포일러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관객과 함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이야기가 지닌 의미와 피터 파커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나아갈 미래에 관해 짚어본다. 지난 수십년간 원작 코믹스가 다뤄온 피터 파커의 일대기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요약했다.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니까. MCU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블립 이후’의 세계가 거울처럼 비추고 있는 현실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봤다. 피터 파커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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