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국내외 영화 각본집과 드라마 대본집 출간 붐… 주요 출간작 정리
2022-01-30
글 : 씨네21 취재팀
태초에 텍스트가 있었다

영화는 글에서 시작한다. 로그라인, 시놉시스, 시나리오. 대사 없이 영상으로만 진행되는 장면도 글로 지시되고 상상된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 시나리오가 출간 붐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작품 팬덤의 규모와 지속성이 작품이 종영하거나 상영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이어진다는 증명이다. 영상화되어 공개된 최종 버전에서 삭제된 신이나 배우들의 행동, 장면 설정을 꼼꼼히 지시하는 지문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대본집을 읽는 큰 즐거움이다. 최근 연달아 출간된 이창동 감독의 <버닝> <시> 각본집, 출간을 앞둔 <고양이를 부탁해> 각본집, <남매의 여름밤> <윤희에게> 각본집을 비롯해 에릭 로메르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주요 작품들의 각본집부터 한정판으로 판매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각본집 등을 소개한다. 시리즈 <지옥>, 드라마 <스토브리그> 각본집과 ‘김수현 드라마 전집’은, 같은 영상 매체라 하더라도 영화와 드라마가 어떻게 같고 또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창작자들에게도 귀한 자료들이 될 것이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