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개최라는 사실을 굳이 짚지 않아도 지난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참석자와 시청자 모두에게 문득 낯선 감각을 전해주었다. 윤여정과 클로이 자오가 최고의 화제를 견인하고, 작고한 채드윅 보스만 대신 깜짝 수상자로 호명된 고령의 앤서니 홉킨스가 자택에서 느긋이 격리를 즐기는 나머지 텅 빈 무대가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해프닝이 모두 같은 날 한 시상식에서 벌어졌다. 성대한 행사 대신 방송용 포맷으로의 전환을 꾀했던 전년도 아카데미는 결과적으로 약간의 잡음과 부산스러움을 감내한 모양새다. 올해는 어떨까.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본거지인 할리우드 돌비 시어터로 돌아가 줄어든 시청률을 만회하고 전통의 위엄까지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 호스트로 배우 아미 슈머, 레지나 홀, 완다 사이크스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3막의 쇼를 선보일 예정이고, <미나리>의 윤여정, <하우스 오브 구찌>의 레이디 가가, <더 배트맨>의 조이 크래비츠 등 발표자로 등장할 면면들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올해 오스카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개의 작품상 후보들이 경연을 펼치는 다양성의 축제를 선보인다. 예술성과 대중성, 극장 영화와 스트리밍 영화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례 이벤트가 올봄에도 어김없이 영화 팬들에게 시답잖은 내기를 걸게 하고, 각자의 사적인 리스트를 정리해 한해의 영화 지도를 결산하게 만들 것이다. <씨네21> 또한 <씨네21>의 지지와 아카데미의 선택을 비교·예측하는 전통을 지켰다. 주요 후보작인 <벨파스트> <킹 리차드>의 제작진 인터뷰와 심층 리뷰, <듄>의 프로덕션 디자인과 시각효과(VFX)를 총괄 디렉팅한 스탭에게 들은 제작기도 함께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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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파스트> <킹 리차드>의 제작진 인터뷰와 심층 리뷰, <듄>의 프로덕션 디자인과 시각효과(VFX) 슈퍼바이저가 말하는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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