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혜린을 짝사랑하던 영민은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한 채 떠나보내고 만다. 혜린의 영상을 지우지 못한 채 직장생활을 하던 영민은 미국에서 결혼생활에 실패하고 돌아온 혜린을 우연히 만나 마침내 결혼을 한다. 그러나 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혜린은 임신중독증으로 출산 직후 죽고 만다. 마지막 장면은 몇년 뒤 딸 다혜와 함께 덕수궁에 놀러온 영민의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