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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베스트 표지30 ➂
한 눈에 보는 AI 요약
<씨네21>이 선정한 베스트 표지 30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홍상수 감독, 손현주 배우, <설국열차> 팀, 배두나, 심은경, 탕웨이 등 다양한 인물들이 표지를 장식했으며, 각 표지에는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감동적인 순간들이 담겨 있습니다.

씨네리는 홍상수

752호 홍상수 감독

인정하자. <씨네21>은 정말 홍상수를 좋아한다. 창간 15주년을 맞아 2010년 홍상수 감독을 표지로 내세운 홍상수 특별판을 만들었다. 2010년은 <하하하> 개봉과 <옥희의 영화>가 개봉한 해. 의외로 홍상수 감독은 1990년대부터 몇 차례 <씨네21>의 표지를 장식했다. 이번주 표지에도 홍상수 감독이 단독으로 장식한 옛 잡지 한부를 실었다. 여러 권 사서 친구들과 누가 더 빨리 찾는지 내기해보시라.

형님이 담아낸 아우

861호 배우 손현주

<추적자 THE CHASER> 세트 촬영장에서 찍은 <씨네21> 861호 표지. 창간부터 <씨네21>과 함께한 손홍주 당시 <씨네21> 사진기자의 작품이다. 알려졌다시피 그는 배우 손현주의 형이다. “동생 손현주가 연기자가 된 후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왔던, ‘언젠가 내 동생 현주를 <씨네21> 표지로 촬영해보고 싶다’”라는 선배의 소망이 결실을 맺었다.”(오계옥 사진기자) 배우 손현주는 이 작품으로 생애 첫 연기대상을 안았다.

설국열차 출발합니다

916호 배우 틸다 스윈턴·크리스 에반스·송강호, 봉준호 감독

TEAM BONG, 혹시 크리스 에반스만 ‘드레스코드를 전달받지 못한 한명’처럼 보인다면, 정확히 보셨다. 크리스 에반스의 방한이 급작스레 정해져, 이미 촬영이 예정된 이들과 의상 컨셉 통일이 어려웠다. 엄격한 시간제한 탓에 단체 컷도, 개인 컷도 5분 내로 찍을 수밖에 없었다는 최성열 사진기자의 후일담.

두나배♥

928호 배우 배두나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씨네21> 표지를 꾸준히 빛내온 배두나. 이토록 포토제닉한 배우의 수많은 표지를 놓고 며칠을 갈등했다. 최종적으로 결정한 표지는 <도희야>의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씨네21>을 찾은 928호. 고독하고 흔들리지만 연민과 애정 앞에 단호한 책임감을 보이던 <도희야> 속 영남이 사진에 뚝뚝 묻어난다.

수상한 인형

938호 배우 심은경

<헨젤과 그레텔> 촬영 현장을 취재한 최성열 사진기자는 심은경 배우를 처음 보고 ‘저 친구는 인형 같다’고 생각했다. 최성열 기자는 그날의 인상을 토대로 2014년, <수상한 그녀> 표지를 기획한다. 빨간 닥종이 꽃도 최성열 기자가 직접 접었다. <달빛 길어올리기>(2010) 당시 협찬받은 한지였다고 한다. 그 한지가 14년째 <씨네21> 스튜디오에 쌓여 있다고 하면 독자 여러분 믿으실 건가요? 저 종이가 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저희도 매번 놀라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975호 배우 탕웨이

<씨네21> 스튜디오엔 거울도 한지도 쌓여 있지만 지금까지 <씨네21>이 찍은 30년치 화보도 아카이빙돼 있다. 사진이 걸린 벽면은 곧잘 인터뷰이들의 대기 중 갤러리가 되는데, 너나 할 것 없이 시선을 뺏기는 단 한점이 975호 배우 탕웨이의 사진이다. 마음을 붕괴하는 탕웨이의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