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방탄소년단의 슈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K팝의 적극적인 소비자나 ‘아미’들은 100여개가 넘는 자작곡과 데뷔 전부터 쏟아졌던 자체 콘텐츠로 각자 그리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K팝에 별다른 관심이 없어 주로 국위선양을 운운하는 뉴스로 그를 접한 사람에게 슈가는 ‘21세기의 비틀스’라고 불리는 보이밴드의 래퍼이자 데뷔 때부터 자체 프로듀싱이 가능했던 그룹의 핵심 멤버다. 여기에 멜론 차트 톱10 정도는 아는 대중에게 싸이의 <That That>과 아이유의 <에잇>을 만든 슈가는 대중적 성공을 거둔 프로듀서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4월21일 피지컬 형태로 처음 발매되는 슈가의 솔로 앨범 《D-DAY》에 고 류이치 사카모토와 협업한 곡이 수록되어 있다는 인연으로 그를 기억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Agust D’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던 두개의 믹스테이프 《Agust D》《D-2》에 이어 《D-DAY》의 전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슈가를 용산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개인 작업실에서 만났다. Agust D 삼부작의 완결과 월드 투어를 앞둔 그는 일에 미쳐 살았던 20대를 갈무리하고 조금 다른 삶의 방식을 고민하고 있었다.
* 이어지는 기사에서 방탄소년단 슈가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