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초반, “오늘 기말고사가 끝나 후련하다”며 문우진이 환하게 웃었다. 청량한 해수 역에 캐스팅된 이유를 단번에 납득한 순간이었다. 해수는 사고사한 지용(김정철)의 친구로, 그의 누나인 지은(정민주)과 지용 담임의 부인 명지(박하선)를 잇는 인물이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문우진에게 김희정 감독은 “원작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니 잘하라”며 격려했다. 감독이 추천한 방법은 해수처럼 살아보는 것이었다. “나의 일상을 토대로 해수는 어떤 생각을 했을지 감정을 기록해봤다.” 이를 통해 “친구를 잃은 뒤, 최선의 방법은 지은을 가족처럼 돕는 거란 결론에 이른 해수”를 이해하게 됐다고. 해수가 스케이트보드를 자주 타기 때문에 따로 수업을 들으며 연습하고, 레드와 블랙이 배색된 보드를 신중하게 골랐다. 후반부에서 “해수가 지용과 약속한 대로 스케이트보드 기술에 성공했으나 보여줄 방법이 없어 먹먹해하는 감정 신”을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으로 고르기도 했다
문우진은 “TV에 내가 나오는 게 신기해서” 연기에 재미를 붙였고, 9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운동을 좋아하고 최근엔 애크러배틱을 즐겨 한다. 또 다른 취미는 피아노 연주, 자신의 강점으로는 목소리를 꼽았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안정감을 줘서인지 배역도 많이 맡을 수 있었다.” 성인이 되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처럼 “판타지가 가미된 역할”, 그리고 총기 액션에 도전해보고 싶다. 현재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를 촬영 중이며 드라마 <폭염주의보>, 영화 <하이재킹>의 공개를 기다린다는 그는 “촬영이 끝나면 머리를 꼭 기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달라진 외형으로 또 다른 인물이 되어 나타날 그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FILMOGRAPHY</h3>
영화 2023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2020 <반도>
드라마 2022 <키스 식스 센스> 2021 <학교 2021> 2021 <악마판사> 2020 <앨리스> 2020 <사이코지만 괜찮아> 2020 <더 킹: 영원의 군주> 2020 <한 번 다녀왔습니다> 2019 <나의 나라> 2019 <배가본드> 2019 <아스달 연대기> 2019 <킬잇> 2018 <뷰티 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