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기획]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한국 여름영화 ‘BIG4’를 말하다
2023-09-01
글 : 씨네21 취재팀

여름 극장가는 한해의 경향과 흐름을 파악해볼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올여름 극장가를 공략한 네편의 대작 한국영화, 이른바 빅4 중 선두를 차지한 건 류승완 감독의 <밀수>다. <밀수>가 483만명으로 제일 먼저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그 뒤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295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비공식작전>은 104만명, <더 문>은 50만 관객을 동원했다(2023년 8월24일 기준). <밀수>는 긍정적인 반응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진표에서 맞붙은 <오펜하이머> 때문에 아직 손익분기를 달성하진 못했다. 한국 대작 SF로 기대를 모았던 <더 문>과 버디 액션영화 <비공식작전>은 흥행에 실패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올여름 한국영화가 선보인 네편의 영화를 놓고 ‘프런트 라인’ 비평지면을 맡고 있는 김소희, 김병규, 송형국, 송경원 등 네명의 필자가 의견을 나누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대담은 흥행의 성패에 대한 이유를 분석하려는 게 아니다. 차라리 한국영화가 잊어버린 것들, 지워진 기억을 되짚어보는 자기반성과 성찰의 시간이다. 되돌아오고 있는 한국영화의 기억, 한국영화가 머무는 장소, 다음 세대에 대한 기대와 부재하는 현재까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오간 이번 대담이 길 잃은 한국영화에 작은 이정표가 되길 희망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김소희, 김병규, 송경원, 송형국 평론가의 한국영화 BIG4 대담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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