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인터뷰] 새롭게, 다르게 Class 2, <약한영웅 Class 2>(가제) 유수민 감독, 한준희 크리에이터
2024-01-19
글 : 정재현
사진 : 백종헌

서패스와 김진석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이 새로운 시즌 <약한영웅 Class 2>(가제, 이하 <약한영웅2>)로 돌아온다. 스트리밍 플랫폼이 웨이브에서 넷플릭스로 변하고 연시은(박지훈)의 학교도 벽산고등학교에서 은장고등학교로 바뀌지만, 여전히 유수민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쓰고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함께한다.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속편을 원하는 애청자들의 요청을 듣고 “시리즈의 팬들의 사랑에 우리가 얼마나 잘 응답할지” 고민하며 유수민 감독에게 속편 창작의 의사와 의지를 물었다. 고심 끝에 유수민 감독이 <약한영웅2>를 만들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약한영웅>과 시은을 향한 ‘책임감’이다. 유수민 감독은 “시은이 <약한영웅>의 결말에 마주한 상처를 제대로 맺어주어야 한”다는 책임과 “시은의 이후 행보를 궁금해하고 응원하는 애청자들을 향”한 책임을 통감하며 박현우 작가와 함께 <약한영웅2>의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1월 현재 한창 촬영 중인 <약한영웅2>의 학생들은 10대 후반의 아이들이 품을 수 있는 기이한 에너지를 품고 있다. 이를 생생히 살려내기 위해 유수민 감독은 “10대들이 모여 있는 패션, 헬스, 공부, 우울증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꽤 오랜 시간 잠입하”며 “10대 친구들의 고민과 선호를 체화하려 노력했”다. <약한영웅>은 원작 웹툰의 26~37화에 해당하는 은장고에 진학하기 전까지 시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약한영웅>은 각색 과정에서 원작에 없던 전석대(신승호), 영이(이연) 캐릭터를 새로 만들거나, 오범석(홍경)의 궤적을 좀더 서사에 어울리는 방향으로 윤색했다. <약한영웅2>의 각색 방향은 <약한영웅>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약한영웅2>의 시은은 은장고로 전학을 가 원작 웹툰의 초반에 등장하는 박후민(려운), 서준태(최민영), 고현탁(이민재), 나백진(배나라) 등을 만난다. <약한영웅2> 또한 “은장고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라는 점은 원작과 동일”(한준희)하지만 “원작의 캐릭터들에 변주가 들어가”고 “캐릭터간 관계도 새로워지는 부분”(한준희)이 있을 전망이다. <약한영웅2>에 새로 합류하는 배우들은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이중엔 이준영, 유수빈, 배나라 등 한준희 크리에이터의 전작에서 만날 수 있던 배우들이 있는가 하면, 려운, 최민영, 이민재 등 새로운 얼굴도 있다. 유수민 감독은 다음과 같은 캐스팅의 변을 전한다. “<어른연습생>에서 한 차례 상남자의 포스와 귀여운 면모를 모두 보여준 려운이 은장고 넘버원 박후민 역에 제격이었다. 순한 인상 속의 강인한 눈빛이 형형한 최민영은 은장고 공식 셔틀 서준태와 더없이 들어맞는다. 이민재는 능청스러운 연기력과 뛰어난 운동 실력을 지녀 의리파 고현탁과 어울린다.”

유수민 감독, 한준희 크리에이터가 말하는 관전 포인트

한준희 “앞의 이야기를 계승하는 속편을 만들고자 한다. 전작에 이어 시은을 통해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가는 것인지’, 그 길을 보여주고자 한다.”

유수민 “본편보다 나은 속편은 드물다. 따라서 <약한영웅>보다 나은 <약한영웅2>를 만들려는 과욕은 부리지 않으려 한다. 이번 작품의 시은은 ‘겨울의 시은’이라 묘사할 수 있다. 겨울처럼 차가운 공기 속에 살아가는 시은과 그를 바라보는 새로운 친구들의 이야기를 기대해주길 바란다.”

제작 쇼트케이크, 플레이리스트 / 감독 유수민 / 각본 박현우, 유수민 / 출연 박지훈, 려운, 최민영, 유수빈, 배나라, 이민재, 이준영 / 채널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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