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SF소설을 펴낸 적 있는 미국의 프랭크 허버트는 신문사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에서 밤에는 야간 사진 편집자로 근무하고 낮에는 글을 썼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뒤 그는 가족에게 새로 쓴 소설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등 떠밀려 고통의 시험을 치르게 된 한 청년의 이야기가 될 거야.” 1963년 12월부터 매거진 <아날로그>에 연재된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은 1965년에 이르러 단행본으로 출간됐고, 그 책이 바로 <듄>이다. 차츰 명성을 얻어 1980년대 캐나다 퀘벡의 어느 작은 서점에도 입고된 <듄>은 호기심 많던 10대 캐나다 소년 드니 빌뇌브의 눈에 띄었다. “책을 손에 쥐고 펼치자마자 그 안으로 빨려들어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엠파이어>) 이날의 ‘사건’ 이후 드니 빌뇌브는 영화감독이 된 뒤로도 <듄>이라는 “불변의 꿈”을 품어왔다. 그의 오랜 꿈은 2021년, 자신의 10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듄>을 내놓으면서 마침내 성취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속편 작업에도 착수하면서 그의 꿈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2월28일 <듄: 파트2>가 한국에 상륙한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씨네21>은 실용적이고도 재밌는 기획 기사를 준비했다. <듄> 전체 시리즈의 내용을 다루되 스포일러를 피한 리뷰를 미리 읽는다면 신작 관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원작을 기준으로 정리한 <듄>의 메시아 연대기, 설정상의 의문을 풀어줄 Q&A도 함께 붙였다. 아라키스 행성 지도 및 이동 경로에 관한 인포그래픽은 거대한 <듄>의 세계를 한눈에 파악하고 싶은 독자에게 적절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아트하우스 필름 스타에서 블록버스터를 책임지는 배우로 성장한 티모테 샬라메를 돌아보고 싶다면 그에 관한 배우론도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지난 2월21일 내한한 <듄: 파트2>팀의 프레스 콘퍼런스 현장과 이날 페이드 로타 역의 오스틴 버틀러와 직접 나눈 이야기도 생생히 전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듄: 파트2> 기획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