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리의 삶은 더 복잡해져서 섬세한 감정이 필요해.” 9년 만에 속편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2>는 1318세대에 접어든 라일리의 사춘기를 중심으로 ‘불안’, ‘부럽’, ‘당황’, ‘따분’ 등 총 4가지의 새로운 감정을 더했다. 전편에서 새로 이사 온 지역에 적응해나가는 라일리의 내적 갈등을 다뤘다면 속편에서는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라일리의 꿈과 목표, 선망하는 대상과 내집단 형성 등 라일리 바깥의 문제로 시선을 확장했다. 또 기쁨이 슬픔을 받아들이는 철학적 가치를 성장 요소로 활용한 전편과 달리 이번에는 높은 인정욕구와 타인 민감성에서 발현하는 불안을 이야기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청소년 우울과 불안을 반영한, 보다 현대적인 배경 설정이 눈에 띈다. 어린아이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그려내는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는 그 시기를 거쳐본 이들이라면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넓은 공감대 형성을 무기 삼는다. 가장 주관적인 이야기가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로 거듭나는 세계관에서 관객은 라일리와 비슷한 경험을 더듬거릴, 그것들을 다시 마주 보고 위로할 기회를 얻는다.
종잡을 수 없는 라일리의 사춘기는 어떤 고민으로 완성됐을까. 켈시 만 감독과 마크 닐슨 프로듀서를 화상으로 만나 새로운 감정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건넸다. 다섯 가지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전한다. 또한 신지수 임상심리학자의 눈을 빌려 영화 속에 비유된 라일리의 변화를 명확하게 짚어냈다. 사춘기의 심리적 특이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저조한 성적으로 지지부진했던 디즈니에 픽사의 신작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산업적 흐름을 정리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인사이드 아웃2> 특집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