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하이브리드 OTT는 시장의 흐름을 전환할 수 있을까
2024-06-28
글 : 김조한 ( 미디어 가이·뉴 아이디 사업개발 이사)

최근 테크 조사 회사 파크스 어소시에이츠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가구의 스트리밍서비스 지출액이 2021년 월평균 90달러에서 2023년 64달러로 30% 감소했다고 한다. 이는 스트리밍서비스 소비자들이 기존의 월정액 지출 모델이 아닌 광고 기반 구독 모델의 대안을 찾아 지출 비용을 절감하려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OTT는 위와 같은 시장 변화에 해답이 될 수 있다. 하이브리드 OTT는 유료 구독형(SVOD)에 광고를 추가해 구독 비용을 낮춘 모델로, 북미를 비롯하여 전세계 OTT가 신규 모델을 내세워 프로모션 중이다. 이 모델은 소비자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서비스 제공자에겐 광고 수익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 최근 넷플릭스가 하이브리드 OTT에 무료 스트리밍 모델을 접목한 신형 상품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기존 광고모델을 넘어서 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넷플릭스가 이러한 변화를 모색하는 이유는 기존의 SVOD 모델만으로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표 FAST 플랫폼인 삼성 TV 플러스가 글로벌 시장에 FAST 채널뿐만 아니라 광고 기반 VOD 서비스(AVOD)까지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이같은 시장의 흐름과 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에선 넷플릭스와 티빙, 두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OTT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플랫폼에서도 유료 광고모델이 성장함에 따라 무료 광고모델 기반의 비디오 서비스를 늘릴 전망이다. 시장경제는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진화하기 마련이다. 하이브리드 OTT의 등장 또한 단순한 선택지 확장이 아닌, 소비자의 변화하는 요구에 맞춰 OTT 시장이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전환점이다. 이제 하이브리드 OTT는 스트리밍서비스의 미래에 대처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