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인터뷰] 목소리로 하고픈 일, 엔하이픈 제이크
2024-07-26
글 : 최현수 (객원기자)
사진 : 백종헌

엔하이픈의 히트곡 <Polaroid Love>의 도입부를 제이크가 맡은 이유는 단순히 음색 때문만이 아니다. 사랑을 다시 믿겠다는 소년의 다짐엔 제이크의 따뜻하고 밝은 에너지가 필요했다. 이번 타이틀곡인 <XO (Only If You Say Yes)>에서도 제이크는 ‘Would you kiss me? Would you hug me?’라며 정중하게 사랑을 허락 맡는다. “팬들이 항상 재밌게 즐기면서 응원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파트에 ‘Mwah’라는 응원법을 직접 제안한 제이크의 따뜻함은 팬들로 하여금 가사의 진정성을 느끼게 했다.

이번 정규 2집에서도 <Highway 1009>과 <Royalty>의 도입부를 맡은 제이크는 녹음 과정에서 음색과 보컬 스타일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이어갔다. 앨범 작업과 월드투어 <FATE PLUS>를 병행하면서 제이크는 “긴 시간 라이브를 소화할 수 있는 발성”을 갖추게 되었다. “이전과는 다른 발성을 사용하면서 스타일이 좀 달라졌다”고 밝힌 제이크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로 “선이 굵은 음색”이 담긴 수록곡 <Paranormal>을 꼽았다. “대중이 사랑하는 음색과 새로운 스타일 사이의 균형”을 발견하고 싶다는 제이크의 노력을 이번 앨범에서 엿볼 수 있었다.호주에서 유년기를 보낸 제이크는 컨셉 시네마에서 경찰의 탐문을 초조하게 넘기는 수준급의 영어 연기를 선보였다. 제이크는 “불안을 담은 눈빛이나 대사의 호흡”에 대한 이충현 감독의 디렉팅을 충실히 따르려고 노력했다. “컨셉을 소화한다는 것은 상황을 해석하는 능력”이었기에 무대 위의 경험이 영화 연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제이크는 매번 앨범을 준비하기에 앞서 “지난 활동에서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발전할 방법을 논의”하는 행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번 앨범은 보컬 스타일부터 연기까지 제이크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데모를 들었을 때부터 좋은 느낌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제이크의 목소리에서 앨범에 대한 강한 애착이 느껴졌다. 제이크가 무대 위에서 발산했던 따뜻한 에너지의 뒤편에는 발전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던 열기가 서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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