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인터뷰] 만족은 없어, 엔하이픈 니키
2024-07-26
글 : 최현수 (객원기자)
사진 : 백종헌

오디션 프로그램 <I-LAND>에서 앳된 외모와 달리 힘 있는 퍼포먼스로 반전 매력을 뽐내던 엔하이픈의 막내 니키는 어느새 원숙한 성인이 되었다. 매력적인 저음의 목소리부터 장신의 체구까지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일본에서 키즈 댄서로 활동했던 시절부터 쌓아온 춤에 대한 열정과 재능은 변함이 없다. 성인이 된 후 “아티스트로서 더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다는 니키는 “개성을 드러내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정규 2집인 《ROMANCE : UNTOLD》 속에 녹여내려 노력했다.

특히 타이틀곡의 퍼포먼스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갈 때 니키의 눈은 유달리 반짝였다. 정원과의 케미 안무나 섬세한 손동작이 주를 이루는 후렴구 안무처럼 “기존에 소화하던 스타일과는 다른 안무들”로 채워진 이번 무대에서 니키가 주목한 포인트는 “키치함”이었다. “최대한 힘들이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손끝의 강약 조절”까지 신경 쓰는 니키의 꼼꼼함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이충현 감독과 작업한 컨셉 시네마에서도 니키의 뛰어난 춤 실력이 빛을 발했다. “무대에서 사용하는 역동적인 동작”을 활용하여 찍은 애크러배틱한 액션 장면은 영화에 활력을 더했다. “조금만 집중력을 잃으면 잡혔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흐트러지는 느낌”이었다며 처음으로 영화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힌 니키는 사실 누구보다 영화 촬영의 구조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어떻게 총을 쏘고 맞아야 바라보는 엔진들이 현실적으로 느낄지 고민했다”는 니키의 말에서 여느 배우 못지않은 열정이 느껴졌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춤>에 이달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니키의 독무 무대는 조회수 1천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안무나 연출에 있어 의견을 많이 피력한 콘텐츠”라며 뿌듯해하던 니키는 그럼에도 “활동하면서 무대에 스스로 만족했던 순간은 한번도 없다”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오히려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 앨범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라는 니키의 신념은 그의 다음 무대, 다음 발걸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내 인생의 영화

<애덤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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