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트랙의 폭발적 인기, 한국 개봉 당시 역대 대만영화 중 최고 흥행작 등극, 주걸륜과 계륜미라는 대만 청춘영화의 스타 탄생까지. 숱한 기록을 남긴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한국판 리메이크로 돌아온다. 천재 피아니스트 유준(도경수)은 유학 도중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찾고, 처음 방문한 날 캠퍼스 연습실에서 신비로운 피아노 소리에 몸과 마음이 이끌린다. 유준의 눈과 귀를 틔운 소리의 주인공은 정아(원진아). 유준과 정아는 금세 가까워지지만 늘 만남이 엇갈려 애를 태우고 급기야 두 남녀 사이에 인희(신예은)가 등장하자 정아는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음악과 로맨스, 판타지적 설정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영화가 한국을 배경으로 했을 때 어떻게 새로운 감흥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외출> <행복> 등 정통 멜로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스릴러 <내일의 기억>을 연출한 서유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