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작고 소중하고 안온다정한 소동극, <슈퍼 엘프: 빨간모자 비밀요정>
2025-01-15
글 : 김경수 (객원기자)

작은 몸집의 쾰른족 엘프들은 인간을 남몰래 도우며 살아간다. 이중 쾰른족의 말썽꾸러기 엘피는 전통을 고수하는 부족의 규칙에 싫증을 느낀다. 그녀는 쾰른족과 오래전부터 앙숙인 비엔나족의 엘프인 보를 만나 친구가 된다. 엘피는 보를 데려온 죄로 혼나게 되자 홧김에 가출을 결심한다. 그녀는 비엔나족의 자유분방한 생활양식에 반해 그들의 일원이 되기로 한다. <슈퍼 엘프: 빨간모자 비밀요정>은 2021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엘프>의 후속작으로 20회 취리히영화제에서 최고어린이영화상을 수상했다. 화해와 상생하는 삶이란 주제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보기에 적절하다. 쾰른시를 그대로 그려낸 듯한 세트와 크리스마스풍의 알록달록한 색감에 먼저 눈길이 간다. 첩보물 속 스파이 같은 비엔나족과 엘프족의 천적 고양이 폴리펫의 디자인도 매끈하다. 그림이나 몸짓 등 작고 사소한 행위로 감정을 건드리는 연출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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