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깜짝 공개! 촬영장 습격사건 [1]
2004-10-20
글 : 이성욱 (<팝툰> 편집장)

2차원 매체 <씨네21>에 ‘몰카’ 코너를 싣을 수 있었다면 이제 막 촬영에 들어간, 궁금하기 그지없는 영화현장들을 동영상으로 실시간 전하려 시도했을지 모른다. 만약에 그랬다면 이번에 <달콤한 인생>(김지운 감독), <주먹이 운다>(류승완 감독), <혈의 누>(김대승 감독), <태풍태양>(정재은 감독)의 촬영장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현장 습격 사건’의 시도는 애초부터 불가능했을 것이다. 신경줄이 팽팽하게 서 있는 감독과 배우, 스탭들 사이에 잠시 끼어들어가 기자의 눈과 귀만을 소리없이 쫑긋 세우는 것만 해도 수월찮은 작업이기 때문이다. 고맙게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촬영에 들어간 기대작 프로젝트들이 <씨네21>의 참관을 기꺼이 허용해주었다. 그래서 우리는 김지운 감독이 왜 어떤 누아르를 찍으려 하는지, 류승완 감독은 또 어떤 액션 사인을 보내고 있는지, 김대승 감독은 어떻게 100년 이상 묵은 조선땅을 거슬러올라가 미스터리 스릴러를 찍고 있는지, 정재은 감독은 다 큰 소녀들의 애달픈 사연에 이어 다 큰 소년들의 색다른 스포츠성장영화를 하필 밝은 대낮에 그려가고 있는지 알아내고야 말았다. /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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