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씨네21> 10주년 기념 영화제 [1]
2005-04-20

한국영화의 10년, 아시아영화의 110년

10주년을 맞이한 <씨네21>이 4월22일부터 14일 낮과 밤에 걸친 잔치를 벌인다. 다른 주제의 파티는 생각할 수 없었다. <씨네21> 독자와 영화의 연인들을 초대한 이 간소한 연회가 내놓는 차림표는 한국과 아시아의 걸작영화 스무편이다. 한국영화는 <씨네21>이 태어난 1995년부터 10년간 제작된 영화 중 베스트를 선정했고, 아시아영화는 110년 역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모았다.

창간 기념 영화제를 위해 <씨네21>은 100여명의 영화담당 기자, 평론가, 감독들에게 지난 10년간 최고의 한국영화 10편을 뽑아달라고 부탁했고 그중 51명이 회신을 보냈다. 감독 13명, 촬영감독 1명이 포함된 응답자 리스트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답변자는 기자, 평론가이며 <씨네21> 필진의 비중이 크다. 각자 순서없이 뽑은 10편을 모아 가장 많이 언급된 영화 10편을 베스트 10에 선정했다. 물론 이 리스트가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지난 10년간 한국영화가 무엇을 얻었는지 확인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이들 10편이 서로 닮지 않은 영화들이라는 건 한국영화의 지난 10년이 풍요로웠다는 증거처럼 보인다.

아시아영화 베스트 10은 따로 설문을 집계하지 않았다. 필름 섭외에 드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영화제를 준비하는 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었다. 따라서 이 베스트 목록이 다소 이상해 보일 수도 있다. 아마 몇 가지 의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올지도 모른다.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라면 <만춘>이나 <동경이야기>가 아니고 왜 <태어나기는 했지만>인가? 또는 미조구치 겐지의 영화라면 <서학일대녀>나 <기온의 자매>가 아니라 왜 <잔국물어>인가? 이에 대한 설명은 이번 특집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프린트 섭외의 어려움 때문에 안타깝게 영화제에 포함되지 못한 영화도 있다.

한국영화 베스트 가운데 <송환> <살인의 추억> <박하사탕> <지구를 지켜라!>와 재회하는 관객은 김동원, 봉준호, 이창동, 장준환 감독과 직접 대화하는 특권도 한번씩 즐길 수 있다.

장소: 필름포럼(구허리우드극장)
문의전화: 필름포럼(02-764-6236), <씨네21>(02-6377-0526)
티켓 일반 가격: 아시아영화 5천원, 한국영화 1천원
(회당 선착순 300석은 정기독자와 일반독자에게 당일 예매로 판매됩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된 페이지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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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김순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