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타이틀]
조성효의 애니모션 <스타워즈 - 클론전쟁 Vol.1>
2005-06-01
글 : 조성효
영화의 빈 곳을 채워주는 애니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의 개봉과 함께 <스타워즈> 사가의 퍼즐도 완성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피소드3>는 몇 가지 의문점들을 남긴다.

C-3PO의 외피는 어떻게 은색에서 금색으로 갑자기 바뀐 것일까? <에피소드2>에서 두쿠에 의해 오른팔이 잘린 아나킨은 어떻게 <에피소드3>가 시작하고 얼마 되지도 않아 두쿠의 양손을 자를 수 있었던 것일까? 두쿠와 함께 분리주의세력의 한축을 이루었던 그리버스 장군은 콰이곤을 제압했던 다스 몰 정도의 능력도 갖추지 못하고 오비완에게 허무하게 당한 것일까? 파드완임을 알리는 아나킨의 꼬랑지 머리는 <에피소드3>에서 왜 보이질 않는 걸까? <에피소드 2>이후 재출연할 것처럼 회자되었던 제다이 마스터 키트 피스토는 왜 등장하지 않았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카툰네트워크에서 방송된 <스타워즈: 클론전쟁>을 봐야만 알 수 있다.

더지와 싸우는 오비완

<파워퍼프걸> <사무라이잭> <덱스터의 실험실>을 연출했던 겐디 타르타코프스키 감독의 <클론전쟁>은 감독 특유의 그림체와 함께 (대부분의 외주작업은 국내의 RD 코리아에서 이루어졌다) 25편의 초미니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었는데, <에피소드2>의 지오노시스 행성에서의 전투가 끝나는 시점에서 <에피소드3>가 시작되기까지의 3년간의 시간대를 커버하고 있다. <클론전쟁>은 위에서 언급된 의문점들에 대한 대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마스터 요다의 엄청난 포스의 위력은 <클론전쟁>에서야 제대로 볼 수 있으며 마스터 윈두는 제다이가 광선검 없이도 가공할만한 위력을 지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클론 트루퍼스와 윈두를 곤경에 빠트리는 지진 탱크(Seismic Tank)와 같은 새로운 장치나 더지(Durge)나 아사지 벤트레스(Asaji Ventress)와 같은 새로운 캐릭터들도 선보인다. 더지는 장고팻과 같은 바운티 헌터로서 살인자체를 즐기는 괴물 같은 용병이다. 아사지 벤트레스는 아나킨을 다크 사이드로 좀 더 끌어넣기 위하여 두쿠가 미끼로 사용하는 자객으로, 두쿠가 그녀에게 선사한 두 자루의 라이트세이버가 두쿠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굽은 형태라는 점이 흥미롭다.

아나킨과 아사지
드로이드들을 파괴하는 윈두
그리버스 장군

애초 조지 루카스는 다스 몰 대신 아사지 벤트레스를 <에피소드1>에 등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낙점된 것은 다스 몰이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감독은 DVD 음성해설에서 전한다. 그리버스 장군은 <에피소드3>가 아닌 <클론전쟁>의 에피소드 20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5명의 제다이를 제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클론전쟁: 볼륨1>은 각각 3분으로 구성된 에피소드1~20의 시즌 1과 2를 담고 있으며, 각각 12분 분량의 에피소드 21~25의 시즌3를 담은 볼륨2 DVD는 8월경 발매될 예정이다. DVD에는 두 가지의 감독 음성해설이 담겨져 있고 짤막한 메이킹 다큐 2가지가 실렸다. <클론전쟁>을 보지 않아도 <스타워즈> 시리즈를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클론전쟁>이 <에피소드2>와 <에피소드3>를 보다 부드럽게 연결하는 <에피소드2.5>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겐디 타르타코프스키 감독
조지 루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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