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앤 스파이스, 사와지리 에리카
쓰쓰지과의 꽃, 에리카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사와지리 에리카는 그라비아 아이돌 모델 출신. 재일조선인으로 출연한 영화 <박치기!>는 배우 생활의 큰 도약점이 된 작품이다. 이후 영화 <슈가 앤 스파이스>, 드라마 <1리터의 눈물> <태양의 노래>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박치기!>의 고풍스런 이미지를 비롯해 주로 생머리의 가녀린 역할들을 연기했지만, 사와지리 에리카의 실제 성격은 “남자 같으며”, 머리는 ‘뽀글뽀글 곱슬머리’라고. 그 곱슬머리는 자신의 외모 중 “가장 좋아하지만,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다. 아무로 나미에를 동경해 연예계에 데뷔했고, 당시 제출한 프로필에는 스티커 사진을 붙일 정도로 배우를 철저하게 준비한 타입은 아니다. 영화 <박치기!> 오디션 때에는 “일본영화는 재미없다, 일본의 영화를 바꾸고 싶다”고 말한 당돌한 혼혈 소녀. “밝은 방”과 “힘내자”는 말을 가장 싫어할 정도로 냉소적이지만, 작품이 끝나면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그녀는 “내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면을 보여줄 수 있다면 행복하다”고 말하는 욕심 많은 소녀다.
1986년 도쿄도 출신. 잡지 <니코라>의 모델로 활동하다, 2002년 <후지TV>에서 진행한 ‘비주얼 퀸 오브 더 이어’에 선정됐다. 2004년 <문제없는 우리들>로 영화 데뷔했으며, 두 번째 장편영화인 <박치기!>로 <키네마준보>에서 선정한 일본영화 신인여우상, 일본아카데미 신인여우상 등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슈가 앤 스파이스> <천사의 알> <유실물> 등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TV드라마 <태양의 노래>에서는 삽입곡을 통해 ‘가오루 아마네’(Kaoru Amane)란 이름으로 가수 데뷔했다. 그 밖에도 <아수라성의 눈동자> <시노비>(2005), <마미야 형제>(2006) 등의 주요 출연작이 있다.
키 160cm 혈액형 A형 취미 승마, 댄스, 수영 애완견 포치 소속사 스타더스트
ERIKA talk...
“무엇을 목표로 해야 좋을지, 무엇이 되고 싶은 건지 아직은 모르겠다. 여배우로서의 비전도 아직은 없다. 하지만 좋은 여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있다. 표본이 없으니, 스스로 만들어가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지금은 여러 작품을 보며 공부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시간도 지식이나 감성을 높이기 위해 쓰려고 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영화가 무척 좋았다. 지금까지 안 해본 역할이라면, 몇편이든 해보고 싶다.”
ERIKA & family
가족에 대해 “‘소중한’이란 단어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굳게 결속되어 있다”고 표현하는 사와지리 에리카는 아버지와 둘째오빠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아픈 상처를 갖고 있다. 알제리계 프랑스인인 엄마와 일본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사와지리는 당시 16마리의 경주마를 소유하고 있던 아빠의 영향으로 말과 친숙하다. 승마는 지금도 특기라고. 엄마는 지중해 음식을 주로 다루는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고, 그 가게에는 사와지리 에리카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3남매 중 막내며, 큰오빠도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배우다.
소녀는 의외로 혈기가 넘친다, 우에노 주리
2001년 ‘크레아라실’의 세 번째 이미지걸로 발탁돼 연예계에 데뷔한 우에노 주리는 코믹하고 판타스틱한 소녀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 <스윙걸즈>(2004),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역할들은 고독하지만 어처구니없고, “유아적이지만 팝(pop)한 느낌”이 강한 인물들. 특정한 캐릭터에 매이지 않고 팔딱거리는 생생함이 우에노의 가장 큰 강점이다. 그녀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무지개 여신>(2006)처럼 섬세한 감정 연기도 능숙히 해낼 정도로 여린 미소도 지니고 있다. <웃는 대천사>에서 연기한 4중인격의 인물 시조 후미코와 마찬가지로 다채로운 결을 지닌 배우, 단 그 결들이 노다메의 피아노 연주처럼 자유분방하게 흩어져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었고, “촬영 직전에는 항상 혼자 있고 싶다”는 어둠도 갖고 있지만, 중학교 시절 육상선수의 경험이 말해주듯 앞을 향한 천방지축 용기는 누구보다 강력한 배우. 소녀의 칸타빌레는 오늘도 널을 뛴다.
1986년 효고현 가고가와시 출신. <테루테루 가족> <오렌지 데이즈> 등의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로 영화 데뷔한 뒤, <칠석의 여름>(2003), <스윙걸즈>(2004), <출구없는 바다> <행복의 스위치> <무지개 여신> <7월24일 거리의 크리스마스>(2006) 등의 영화에 출연. 2006년에는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로 <스윙걸즈> 이후 다시 한번 큰 인기를 얻었다.
키 166cm 혈액형 A형 취미 음악감상 특기 육상 애칭 주릿페 소속사 아뮤즈
JURI talk...
“코미디와 판타지가 좋아요. <웃는 대천사>의 원작은 촬영이 끝나고 읽어봤는데, 난해한 단어가 왠지 귀엽게 느껴졌어요. 빈둥빈둥한 온기가 톡 쏘는 재미랄까.”
JURI Episode
영화 <스윙걸즈> 촬영 중 연기가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며 고민에 빠져 울고 있던 우에노 주리.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위로하려고 하자 그냥 껄껄 웃어버렸다고. 코를 후비는 장면에서는, 여자배우로서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라고 생각해 매니지먼트사에 전화를 했다. 매니지먼트사 왈,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해버려.” 그 이후 감독이 “우에노는 아이돌이 되고 싶어? 배우가 되고 싶어?”라고 묻자, 우에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콧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