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을 보는 네 가지 시선- 원작소설·드라마판과는 어떻게 다른가
영화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이하 <백야행>)의 원작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다.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제작됐고, 영화로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많아서일까. 지난 11월10일, 언론시사를 가진 <백야행>에 대한 평은 엇갈린다.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압축하려다 원작의 결을 잃어버렸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감성이 없어진 점을 매력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영화로 압축할 때,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는 이야기나 비교하지 않더라도 영화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맞서는 중이다. 어떤 의견이 옳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다만, 화제의 원작을 영화화한 <백야행>이 태생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백야행>을 둘러싼 대표적인 4가지 입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