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에마 왓슨] 헤르미온느는 내 삶의 이정표였죠
2010-12-14
글 : 손주연 (런던 통신원)
헤르미온느의 에마 왓슨 인터뷰

-이번 영화에서 특별히 애정이 가는 장면이 있나. 대니얼 래드클리프와 댄스장면이라든지.
=댄스장면은 재미있었다. 론의 상상이지만 해리와 키스신도 있었고. 하지만 이번에는 특정한 장면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나 극적 긴장감이 나를 더욱 매혹시켰던 것 같다.

-10여년 동안 헤르미온느로 살았다. 이 점이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헤르미온느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강한 사람 같다. 사춘기 시절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때면 늘 헤르미온느라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고 답을 얻었던 것 같다.

-영국을 두고, 왜 미국으로 공부하러 갔나.
=한 과목만 공부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내 전공은 역사지만, 지금 나는 4개의 다른 전공과목도 배우고 있어서 좋다.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내야 하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여배우로서 특정한 롤모델이 있나.
=케이트 블란쳇을 좋아한다. 그녀는 아무리 짧은 순간 등장해도 스크린에 자신의 존재감을 표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여배우인 것 같다. 줄리아 로버츠는 영화 <귀여운 여인> 때부터 좋아한 내 우상이다.

-이제는 이들을 직접 만날 수도 있겠다.
=음… 일부러 그러고 싶지는 않다.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냥 내 마음속 우상으로 영원히 남기고 싶다. 막상 만났는데, 내가 만들어놓은 이미지와 다르다고 실망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웃음)

-지금은 쇼트커트를 하고 있는데, 헤르미온느로 사는 동안에는 머리카락 길이를 비롯한 많은 규제가 있었다고 들었다.
=그렇다. 특히 번지점프나 리프팅 같은 위험한 스포츠는 아예 할 수 없었다. 스키도 못 탔고 태닝도 할 수 없었다. 예전에는 이런 것들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막상 이런 것에서 자유로워지니까 그렇게 하고 싶어지지 않는 거다. 일단 머리카락은 좀 잘라봤지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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