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그 라르손의 소설 <밀레니엄> 시리즈는 스웨덴에서 먼저 영화로 완성됐고 뒤이어 할리우드에서도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는 스웨덴 버전과 미국 버전이 한주를 사이에 두고 개봉했다. 두 작품을 놓고 비교해보자. 1번은 스웨덴 감독 닐스 아르덴 오플레브의 연출작 <밀레니엄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번은 미국 감독 데이비드 핀처의 연출작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3번은 기타 내용.
상영 정보
1. 인터내셔널 버전 152분. 스웨덴 확장판은 180분.
2. 158분. 첫 번째 최종 완성본은 187분(“관객이 지루해할 만한 장면을 삭제했다.”-데이비드 핀처)
원작과의 관계
1. 다소 소박한 규모. 사회드라마의 정서 유지.
2.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규모. 사회적 배경보다 스릴러물로서의 장르적 성격에 치중.
3. 신의 진행 순서는 두 작품 모두 매우 유사. 원작에서 취하거나 제외하는 일화들도 상당수 겹침. 예컨대 원작에서 헨리크 방예르가 가문의 나치즘 전력을 길게 나열하는 장면은 둘 다 취하지 않음. 혹은 미카엘의 바람둥이 기질에 관해서도 두 작품 모두 별도의 자세한 언급 없음. 두 작품 모두 리스베트와 미카엘의 관계에 집중.
남자주인공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1. 스웨덴의 유명 배우 미카엘 뉘키비스트. 가장 최근에 우리가 만날 수 있었던 그의 배역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러시아 악당 과학자. 바람둥이로 잘 믿겨지지 않음.
2. 대니얼 크레이그. <007> 시리즈의 현재 007. 바람둥이일 것도 같음.
여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
1. 스웨덴의 유명 여배우 노미 라파스. 핀처의 영화에 출연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는 후문. 1979년생. 눈썹 있음.
2. <소셜 네트워크>에 잠시 출연했던 루니 마라. 원작 1985년생. 눈썹 없거나 없어 보임.(“내 기억엔 눈썹의 변화가 날 가장 놀라게 만들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그건 정말 나를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그때난 5분 정도 너무 놀라서 멍하니 보고 있다가 결국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루니 마라)
3.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극중 나이는 24살.
리스베트의 과거
1. 후반부의 한 장면. 12살인 리스베트가 아버지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과거 회상장면이 등장.
2. 리스베트의 과거사 없음(“리스베트는 그야말로 상처투성이다. 하지만 데이비드와 나는 리스베트가 그녀의 상처를 드러낼 수 없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리스베트는 울지 않는다. 솔직한 감정을 느끼도록 스스로 허락하지 않는다.”-각본가 스티븐 자일리언)
리스베트의 적과 조력자
1. 적은 변호사. 조력자인 엄마는 병원에 있음.
2. 적은 변호사. 조력자인 후견인은 병원에 있음.
미카엘과 리스베트의 관계
1. 첫 만남. 리스베트가 약간의 정보를 의도적으로 흘리고 그걸 쫓아 미카엘이 리스베트를 찾아온다. 첫 번째 섹스. 어느 날 문득 기계적이고 무성의하게 치러진다. 섹스 뒤에 리스베트는 자기 방으로 돌아간다. 라스트신. 미카엘을 파국으로 몰아넣었던 부패 기업인 베네르스트룀을 물먹이고 저 멀리 걸어가는 리스베트의 뒷모습!
2. 첫 만남. 미카엘이 리스베트 모르게 그녀의 집을 급습하여 공조를 요청한다. 첫 번째 섹스. 미카엘이 괴한에게 위협당하고 총탄의 파편으로 얼굴이 찢어진 뒤 무언가 갑작스럽고 격렬한 상태에서 치러진다. 둘은 같이 아침을 맞는다. 라스트신.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미카엘을 찾아왔다가 돌아서는 리스베트의 쓸쓸한 뒷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