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르 카레가 1974년 발표한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전직 정보부 요원 스마일리가 영국 정보부 최고위층에 잠입한 소련 간첩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으며 시작된다. 애타게 단서를 찾아 헤매는 스마일리처럼 <씨네21>도 영화사를 가득 메운 기발하고 탁월한 스파이들을 하나하나 불러냈다. ‘스파이영화’를 딱히 명쾌한 역사적 장르로 규정할 순 없지만 그 화려한 스파이들의 면면은 여타의 장르가 낳은 스타들의 계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지도 삼아 스파이영화의 세계를 훑어보고 프리츠 랑의 <스파이>부터 맷 데이먼의 <본 아이덴티티>까지 역대 스파이들을 총망라했다. 그리고 영화평론가 듀나가 영화화를 기대하는 스파이 소설과 실화들에 대해 썼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씨네21> 사무실로 유능한 스파이를 급파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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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개봉으로 돌아보는 스파이영화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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