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스타의 주목 뒤엔 그들을 뒤에서 24시간 관리하고 지지하는 매니지먼트가 존재한다. 현재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에 정식 매니지먼트사로 등록된 곳은 170여개에 달한다. 물론 이중 기업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는 10~15%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그러나 주지할 것은 지금의 산업이 확립되기까지 한국 매니지먼트사가 걸어온 지난한 과정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불과 십수년 사이 한국의 매니지먼트는 배우의 손발에 불과한 고전적 유형의 1세대를 거쳐, 직접 그들의 커리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주고 발전시켜줄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집단으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금융권의 투자로 몸집이 거대해진 과부하의 시기가 지났고, 거대 매니지먼트사의 횡포, 투명성에 관한 문제가 불거진 과도기를 거쳐왔다.
우리가 소개하는 다섯 매니지먼트사는 이 혼돈의 시대를 통과한 일종의 모범 답안이다. 이들 매니지먼트사는 업계에 통용되는 거품을 걷어내고 자기 점검과 내실있는 시스템의 확립으로 합리적인 경영 해답을 찾아냈다. 규모를 떠나 각자의 방식으로 승부하는 상위 매니지먼트사의 비결을 캐물었다. 대답은 각각 달랐지만 이들의 답변이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올바른 자생을 위한 밑거름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