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을 쿨하게 보내게 해줄 더위 퇴치 아이템, 휴가지에서 그 가치를 더욱 빛낼 바캉스 용품들을 모았다. 그리고 직접 사용해봤다. 경제적으로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쿨스카프, 방수스피커팩부터 고가이긴 해도 한번 장만하면 두고두고 효자 노릇할 고성능 액션카메라, 해먹, 텐트 등을 소개한다.
바르셀로나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막 돌아온 참이다. “I ♥ Barcelona”를 외치거나 말거나 회사 동료는 내게 할당된 업무를 전달했다. 선배의 전화도 뒤따랐다. “바캉스 특집팀에 합류하렴!” 여름휴가 제2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무더위를 잊게 해줄 바캉스 용품들을 찾아나섰다. 해먹과 텐트부터 카메라, 쿨매트 등 바캉스 용품은 진화하고 있었다.
일월 프리미엄 쿨매트는 방석으로, 등받이로, 베개로, 다용도로 쓸모가 많은 재간둥이다. 착석하자마자 냉기가 전해지는 건 아니다. 서서히 체온을 빼앗아간다. 맨살에 닿아도 쩍쩍 달라붙지 않아 장시간 사용해도 쾌적하다. 목에 둘러도 좋고 팔에 둘러도 좋은 쿨스카프는 단돈 4500원에 구매했다. 물에 담그면 스카프 내부의 젤이 수분을 머금어 장시간 시원함을 유지하게 되는 원리. 자극적인 시원함을 원한다면 냉동실에 5분간 넣었다 사용하면 된다. 두 기둥 사이에 매다는 그물형 해먹이 아니라 스탠드형 해먹도 있다는 걸 아는지. 블랙야크에서 출시한 스탠드 해먹은 오리지널 해먹에 비해 확실히 낭만은 떨어지지만 설치 하나는 끝내주게 쉽다. 야외용 간이침대 같기도 했는데, 누워보니 안정감이 있었다. 무게는 120kg까지 견딘다. 스탠드 받침대가 무거워 쉽게 소지하고 다니긴 힘들다. 차 트렁크에 넣어두고 꺼내 쓰면 좋을 듯하다. 아늑한 휴식 공간을 원한다면 카쿤(CACOON)을 추천한다. 공중에 매다는 소형 텐트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새 둥지를 연상시키는 원뿔 모양의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영국의 디자이너가 멕시코 여행 중 나무 위 새 둥지를 보고 착안해 만들었다. 아래쪽에 프레임을 넣어 바닥의 형태를 잡고, 꼭지 부분의 밧줄을 튼튼한 기둥에 매달면 설치 끝. 1인용과 2인용이 있으며, 신개념 아지트를 원하는 사람들이 한번쯤 탐내볼 만하다.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올 만큼 앙증맞은 크기지만 고프로 히어로2(GoPro Hero2)는 악천후 속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찍을 수 있는 고성능 액션카메라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겐 이미 인기 만점 카메라다.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 족장, 이효리 등이 사용해 국내에서도 유명해졌다. 60m 방수는 기본. 마운트를 활용해 각종 신체 부위나 스키, 바이크, 서핑보드 등 각종 레저 장비에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다. 혼자서도 다양한 각도의 고화질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작은 고추가 제대로 맵다. 워터파크나 계곡에서 물장구칠 때 적절하게 필요한 바캉스 용품도 있다. 방수팩젤리스피커(CNG트레이딩)는 방수팩과 방수스피커의 만남을 시도한다. 물놀이 중에도 스마트폰이나 MP3를 휴대할 수 있고 외장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방수팩스피커를 목에 걸고 연인과 함께 참방참방 바닷가를 거닐며 음악 듣기 딱 좋은 계절이다.
카쿤
매다는 텐트 혹은 매다는 쉼터. 산, 들, 바다, 실내 어디든 설치 가능하다. 1, 2인용 모두 200kg까지 견딘다.
블랙야크 스탠드 해먹
튼튼한 기둥이 없으면 설치하기 힘든 기존의 해먹(그물침대)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 가격은 16만9천원.
고프로 HD 히어로2
4.2cmX6.0cmX3.0cm (높이X넓이X깊이). 크기는 앙증맞지만 성능은 놀랍다. 동영상 촬영에서 진가를 드러낸다.
일월 프리미엄 쿨매트
방석 겸 베개 혹은 등받이로 사용 가능하다. 그저 깔고 앉기만 하면 된다. 접촉냉각 방식으로 서서히 체온을 낮춰준다.
쿨스카프
차가운 물에 1~2분간 담그면 스카프 중앙부가 부푼다. 수분을 머금은 젤이 10시간 이상 시원함을 유지한다.
방수팩젤리스피커 (CNG트레이딩)
외장방수스피커가 달려 있어 물놀이를 하며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방수팩에 넣은 채 터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