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
<쉰들러 리스트>(1993)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 음악 존 윌리엄스 존 윌리엄스의 음악을 연주한 이작 펄만의 절제된 아름다움이 있는 슬픈 바이올린 선율이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하다. 학살장면에 흐르는 이 아름다운 영화음악은 역설적이게도 잔혹한 현실을 담담하게 바라보게 한다.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지녔던 쉰들러와 죽어간 많은 유대인에게 바치는 장송곡 같다. 절제된 음악이 슬픔을 표현하는 데 더욱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수작이다. 이 영화음악을 통해 영화음악에 대한 꿈을 품게 되었다.
<다크 나이트>(2008)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음악 한스 짐머 새로운 음향적, 형식적 시도로 전세계적으로 충격을 준 한스 짐머에게 경의를.
<본> 시리즈(2002, 2004, 2007) 감독 더그 라이먼, 폴 그린그래스 / 음악 존 파웰 2000년대 액션 음악의 처음이자 끝. 흉내내기 쉬우면서도 어렵다.
<로망스>(2006) 감독 문승욱 / 음악 이동준 첼로와 오케스트라로 연주된 매력적인 탱고가 아직도 내 맘 한구석을 맴돌고 있다.
<심야의 FM>(2010) 감독 김상만 / 음악 김준성 쑥스럽지만 후회가 없었던 유일한 작품. 영화음악의 사운드 역할까지 고민했다.
김홍집 <26년> <돈의 맛>
<잉글리쉬 페이션트>(1996) 감독 앤서니 밍겔라 / 음악 가브리엘 야레 가브리엘 야레(작곡)와 월터 머치(편집, 사운드)를 스탭으로 둔 감독은, 축구로 말하자면 호날두와 메시가 함께 뛰고 있는 팀의 감독과 같은 기분일 것 같습니다. ‘음악이 좋은 영화’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편집과 그에 반응하는 서정적인 스코어, 연출자와 작곡가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듯한 사운드까지.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장인들이 만들어낸 기적과 같은 영화입니다.
<미래는 고양이처럼>(2011) 감독 미란다 줄라이 음악 존 브라이언 존 브라이언의 센스는 정말 놀랍습니다.
<어톤먼트>(2007) 감독 조 라이트 / 음악 다리오 마리아넬리 조 라이트와 다리오 마리아넬리는 항상 기대하게 되는 조합입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1)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 음악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 퇴역 스파이들의 이야기에 이글레시아스의 음악이 우아한 색채를 더해줍니다.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2011)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 음악 존 윌리엄스 “오서독스(orthodox)한 영화음악의 힘을 보여주마”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모그 <악마를 보았다> <라스트 스탠드>
<더 마스터>(2012) 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 / 음악 조니 그린우드 라디오헤드의 이단아 조니 그린우드의 영화음악은 매우 우아하고 드라이해서 현대적 격조를 느끼게 한다. <케빈에 대하여>에도 참여했다. 그는 트렌트 레즈너, 클리프 마르티네즈 등과 함께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록밴드 출신 영화음악가 중 하나다. 클래식 음악 교육을 받고 자란 뮤지션답게 챔버 오케스트레이션과 컨템포러리 기법도 능숙하게 활용한다. <데어 윌 비 블러드>보다 한결 세련된 느낌이다.
<데드 맨>(1995) 감독 짐 자무시 / 음악 닐 영 닐 영의 기타 사운드로 가득한 영화다. 라이 쿠더의 연주까지 들을 수 있는 수작이다.
<노이 알비노이>(2003) 감독 다구르 카리 / 음악 다구르 카리, 오리 존슨 지난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중 하나다. 감독이 음악까지 맡았다.
<프렌치 커넥션>(1971)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 / 음악 돈 엘리스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추천작. 재즈 뮤지션 돈 엘리스의 스코어가 무척 인상적이다.
<THX 1138>(1971) 감독 조지 루카스 / 음악 랄로 시프린 랄로 시프린의 음악은 미니멀하지만 그가 얼마나 큰 재능을 가졌는지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심현정 <늑대소년> <아저씨>
<석양의 무법자>(1966)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 음악 엔니오 모리코네 엔니오 모리코네의 재기 넘치는 음악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영화. 모리코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시도 끝에 전무후무한 개성을 지닌 영화음악이 탄생했다. 말발굽 소리와 총소리, 휘파람 소리 등을 악기 삼아 총잡이들의 비정한 추격전을 익살스럽고 맛깔스럽게 그려냈다. 마지막, 세 총잡이의 운명적인 대결장면에서 트럼펫을 필두로 하여 울려퍼지는 장대한 음악이 특히 압권이다.
<라스트 모히칸>(1992) 감독 마이클 만 / 음악 트레버 존스, 랜디 에델먼 마지막 원주민의 고투가 미니멀한 민속음악과 영적인 보컬로 절묘하게 표현됐다.
<가위손>(1990) 감독 팀 버튼 / 음악 대니 엘프먼 돌연변이의 안타까운 운명이 대니 엘프먼의 음악으로 아름답게 승화됐다.
<싸이코>(1960) 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 음악 버나드 허먼 버나드 허먼의 절묘한 현악 편성 음악으로 최고의 심리스릴러영화가 완성됐다.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1989) 감독 피터 그리너웨이 / 음악 마이클 니먼 독재 남편을 향한 아내의 복수를 비장하고도 처연한 미니멀한 음악으로 그려냈다.
연리목 <은교> <또 하나의 가족>(예정)>
<별들의 고향>(1974) 감독 이장호 / 음악 강근식 삽입곡 하나하나가 다 주옥같은 감성을 자랑한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이젠 잊기로 해요> 등 영화에 삽입된 많은 곡들이 40년의 세월을 넘어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몰입을 위해 가사가 있는 음악은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요즘과 달리 70~80년대에는 가사가 있는 노래들이 영화에 많이 사용되었고, 영화의 흥행과 함께 삽입곡도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영화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가사 덕에 이 영화의 생명력 또한 길어졌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 감독, 음악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주연, 음악까지 모두 맡았다. 이 영화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만든 음악.
<문라이즈 킹덤>(2012) 감독 웨스 앤더슨 / 음악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다채로운 색감의 음악들이 톡톡. 영화도 음악도 재기발랄 지수가 레전드급이다.
<데어 윌 비 블러드>(2007) 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 / 음악 조니 그린우드 영화를 지배하는 음악. 조니 그린우드의 뚝심있는 사운드 연출이 인상적이다.
<사랑은 비를 타고>(1952) 감독 진 켈리, 스탠리 도넌 / 음악 레니 헤이턴 달콤한 스트링, 따뜻한 윈드, 반짝이는 브라스가 주인공들과 춤을 추는 것 같다.
이지수 <건축학개론> <마당을 나온 암탉>
<인셉션>(2010)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음악 한스 짐머 영화를 보고 난 뒤에야 뇌리에 깊이 박혀 있던 음악이 비로소 인지되기 시작하면서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인셉션>이 그랬다. 특히 꿈을 깨기 위한 동작인 ‘킥’ 때마다 흘러나오던 ‘빰! 빠~~암’의 화음과 리듬은 소름이 끼칠 정도. 보통 현악기 수에 맞춰 관악기를 적게 쓰는데, 한스 짐머는 위압감, 웅장미, 볼륨감을 위해 과도하게 많은 수의 금관악기를 사용해 극에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레미제라블>(2012) 감독 톰 후버 / 음악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 현장 라이브 녹음 방식이 훨씬 수고스러움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소중했던 영화.
<소셜 네트워크>(2010) 감독 데이비드 핀처 / 음악 트렌트 레즈너, 아티커스 로스 결코 과하지 않은 사운드로 각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려주었다.
<토이 스토리2>(1999) 감독 존 래세터 / 음악 랜디 뉴먼 <When She Loved Me>란 곡을, 특히 랜디 뉴먼이 가이드 보컬로 거칠게 부른 버전을 굉장히 좋아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 음악 존 윌리엄스 역시 존 윌리엄스는 오케스트라 영화음악의 교과서이자 최고의 예술가다.
정용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터치> <북촌방향>
<세서미 스트리트>(1969~) 감독 리사 사이먼 외 / 음악 에릭 펄뮤터 외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으로 ‘제정신’을 가진 각계의 실력자들이 힘을 모아 만든 불후의 명작. 기획 단계에서부터 인종적 균형,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고려했고, 그런 노력이 한편 한편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아메리칸 인디언, 포크, 유럽 클래식, 디스코, 록, 펑크, 월드뮤직 등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세련되게 배합해냈다. 한국에서는 <AFKN>을 통해 처음 방영됐다. 지금껏 거의 모든 노래를 외우고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음악 한스 짐머 가장 발전된 형태의 할리우드 영화음악.
<마이크로코스모스>(1996) 감독 클로드 누리드사니, 마리 페렌노우 / 음악 브뤼노 쿨레 자연을 사랑하는 실력있는 음악가가 어깨에 힘주지 않고, 정성들여 만든 음악.
<집시의 시간>(1998) 감독 에미르 쿠스투리차 / 음악 고란 브레고비치 아직도 가슴에 남아 세상과 타협하고 싶을 때 머리를 한대씩 때려주는 음악!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2012)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 음악 기노 다케시 “고장난 시계 팔아요~ 아”, “칼 갈아요~ 아” 같은 추억의 소리를 음악적 소재로 삼아 기발하고 귀엽게 사용했다. 짝짝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