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보고]
[현지보고] 블랙 위도우와 함께 나도 성장했다
2014-03-27
글 : 송경원
스칼렛 요한슨 인터뷰

-<어벤져스> 이후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위도우가 더 가깝게 작업하는 이유는 뭔가.
=영화 전반에서 캡틴과 블랙 위도우는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흑백이 명료하게 구분되지 않는 상황이 이 영화의 핵심적인 요소이고 두 캐릭터간의 접점인 것 같다.

-블랙 위도우는 이번에도 조연인데, 블랙 위도우가 주인공인 영화를 찍고 싶진 않나.
=지금까지 마블의 모든 영화가 관객의 요구와 관심의 결과로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대중이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될지는 마블 말고는 아무도 모르지만. (웃음)

-코믹스 팬은 아니라고 들었는데 블랙 위도우의 매력은 무엇인가.
=훌륭한 캐릭터다. 차갑고 미스터리하며 탁월한 예지력을 지녔다. 그런가 하면 다른 캐릭터들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본인이 가진 성적인 매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반면 그것에 전적으로 의지하지는 않는다. 이런 양파 같은 성격을 연기하는 건 언제나 흥미롭다.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어떤 기분인가.
=이전 그 어떤 작품에서도 이렇게 오래도록 한 캐릭터와 함께한 적이 없었다. 지난 6년간 블랙 위도우를 연기하면서 이 캐릭터에 대해 좀더 깊이 연구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결국 이 캐릭터의 스토리가 나 자신의 경험과 스토리가 된 셈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영웅 블랙 위도우가 아닌 인간적인 나타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도 변화가 있었는지.
=블랙 위도우도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등 개인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 영화에서 스티브와 나타샤는 자신이 누구인지, 타인에 의해서 일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계속 고민한다. 이 영화는 자기 자신의 발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특히 블랙 위도우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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