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진 건가.
=캡틴은 쉴드를 위해 일하고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며 자신의 임무를 좋아하게 된다. 다만 2차대전 시기엔 누가 악당인지 쉽게 알 수 있었지만 현대에서는 악당을 구별하는 게 쉽지 않다. 1940년대와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옳은 것이며, 또 그것을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이번 영화에서 즐거웠던 점은.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피어스 국장 역에 로버트 레드퍼드, 팔콘 역에 앤서니 마키, 에이전트13 역에 에밀리 반캠프 등 배역에 적합한 좋은 배우들을 잘 찾아냈다.
-<퍼스트 어벤져>와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1편의 스티브가 캡틴으로 신체적인 성장을 이뤘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내면의 갈등이 핵심이다. <어벤져스>에서는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바람에 그런 부분을 다룰 시간적 여유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그 부분에 좀더 집중할 수 있었다.
-21세기를 지나오면서 캡틴 아메리카의 주요한 가치인 자유 이외에도 진실을 찾기 위해 싸운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신뢰가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데.
=신뢰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경험을 통해서만 타인을 신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영화는 그 과정을 따라간다고 봐도 좋다.
-3년 전 <퍼스트 어벤져>가 처음 나왔을 때는 앞으로 만들어질 이미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벌써 3번째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았는데 소감이 어떤가.
=제일 처음 이 역할을 맡았을 때는 총 9편의 영화에 출연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금은 6편으로 줄었다. 그게 제일 큰 변화다. (웃음) 캡틴이 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면 그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였을 것이다. 내가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나를 밀어준 사람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