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접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이번주 특집 기사를 준비하던 도중 한 영화인이 말했습니다. 한국에 잠깐 머물렀다 가는 외국인 스탭은 있어도 꽤 오랜 기간 머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외국 출신 영화인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을 거라는 짐작에서였습니다. 물론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외국 출신 스탭들을 수소문하는 일이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취재하는 과정에서 충무로 현장에 매료돼 이곳에서 활동을 이어나가는 외국 영화인들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배우와 조감독, 특수분장사와 컨셉 아티스트, 수입사 대표와 VFX 슈퍼바이저 등 직업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이들은 고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한국영화계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았고, 무엇을 이루고자 했을까요. 합작과 외국 자본의 투자가 글로벌하게 이뤄지는 시대, 한국이라는 타국에서 글로벌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외국 출신 한국영화 스탭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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