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소년 루이스의 일상은 엉망이다. 오직 UFO 연구에만 빠져 있는 괴짜 아빠 때문에 학교에서는 놀림을 당하고 집안 살림도 돌봐줄 사람이 없다. 루이스는 자신의 열두 번째 생일조차 몰라주는 아빠가 서운하지만 그래도 아빠를 사랑한다. 하지만 아빠가 아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서 루이스는 강제로 보육시설에 보내질 상황에 놓인다. 한편 장난꾸러기 외계인 삼총사 모그, 내그, 외보는 우연히 지구의 홈쇼핑 채널을 보다가 마사지 매트 ‘누비두비’에 꽂힌다. 누비두비를 구하기 위해 지구에 도착한 삼총사는 우여곡절 끝에 루이스와 접촉하고 친구가 된다. 언제나 외로웠던 루이스는 외계인과 함께 지구를 떠날 결심을 하지만 사고뭉치 외계인들로 인해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간다. 외계인과 친구가 된 소년은 영화 속 단골 소재다. <루이스> 역시 외계인이 등장하는 기존의 애니메이션이나 성장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에 빠진 아빠로 인해 아이다울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긴 루이스는 외계인과 금방 친구가 된다. 외로움이란 테마에 영리한 상상력을 보태 활용한 이 영화는 이후 벌어지는 모험을 안정적으로 그린다. 특히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외계인 삼총사의 슬랩스틱 코미디는 이야기를 끌고 가는 핵심적인 동력 중 하나다. <토르: 마법망치의 전설>(2011) 등을 제작한 유럽의 율리시스 필름 프로덕션에 <마이펫의 이중생활>(2016) 제작진이 합류해 안정적인 그래픽을 제공한다. 이처럼 기본에 충실한 무난함은 의외로 만나기 힘들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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