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와 독립영화 제작·배급사 인디스토리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독립영화 진영의 터줏대감 같은 두 단체는 1998년에 나란히 문을 연 이후 꾸준히 독립영화의 담론 형성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송환> <워낭소리>의 배급을 성공시키고,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최악의 하루> 등을 제작한 인디스토리는 그동안 재능있는 감독과 배우를 발굴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인디스토리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대담 자리에 참석한 장건재(<한여름의 판타지아>), 백승화(<걷기왕>), 임대형(<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감독도 모두 인디스토리가 주목하고 발견한 감독들이라 할 수 있다. 인디스토리의 곽용수 대표와 세 감독이 한데 모여 나눈 이야기는 인디스토리의 역사는 물론 독립영화의 가치를 되묻는 자리로 이어졌다. 한편 독립영화 단체와 영화인들을 한데 묶는 구심점 같은 존재인 한독협은 독립영화 정책 수립과 이슈 형성에 앞장서며 ‘독립’ 정신을 사수하는 데 힘써왔다. 한독협 20주년 대담에 참석한 고영재 이사장, 이지연 사무국장,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언제나 그 역할에 충실한 사람들이었다. 독립영화계가 맞닥뜨린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기에, 20주년을 핑계 삼아 이들에게 더 큰 응원과 애정을 보내기 위해 두개의 대담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 독립영화의 20년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이자 앞으로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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