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스페셜] 지상 최대의 스펙터클을 선보이는 시간의 마술사, 크리스토퍼 놀란 ①~⑤
2020-09-03
글 : 씨네21 취재팀
한눈에 보는 놀란의 필모그래피 / 크리스토퍼 놀란 트리비아 / <인터스텔라> 제작자 린다 옵스트·김우형 촬영감독 등 키스탭들의 코멘트 / 에마 토머스·킬리언 머피·한스 짐머 … 팀 놀란을 소개합니다 / 송경원 기자·김병규 평론가의 비평: 놀란을 향한 상반된 시선
사진제공 SHUTTERSTOCK

크리스토퍼 놀란은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연출자 중 한 사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을 비롯한 영화산업 전반이 위기에 빠진 지금, 실로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이 개봉했다. 벌써부터 그가 ‘영화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 대한 기대 섞인 시선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화가 아닌 극장의 구원자로 등판 중이다. 20세기 말 폴 토머스 앤더슨, 대런 애로노프스키와 함께 미국의 재기 넘치는 젊은 감독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크리스토퍼 놀란이 현재는 블록버스터로 대표되는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제일 앞자리에서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규모의 작업들을 수행 중이다. 놀란의 영화는 물리적으로나 규모로나 모두 거대하다. 아이맥스로 대표되는 사이즈의 미학, 웅장한 사운드로 관객을 울리는 체험, CG를 선호하지 않고 실제 촬영을 통해 확보한 사실적인 화면은 놀란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를 말하기 위해서는 우선 놀란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영화를 만들어왔는지 그 궤적을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 이에 <씨네21>에서는 신작 <테넷>의 소개와 별도로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에 대한 특집을 준비했다.

우선 출발은 크리스토퍼 놀란 유니버스를 이해할 기본적인 안내서다. 타임라인에 맞춰 놀란의 필모그래피가 어떻게 쌓여왔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다음으로 영화인들이 본 크리스토퍼 놀란은 어떤 감독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봤다. <인터스텔라>의 제작자 린다 옵스트를 비롯해 김우형 촬영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방준석 음악감독의 관점을 통해 놀란의 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에 대한 트리비아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지적 유희를 유발하는 자신의 영화를 닮았다. 놀란에 대한 알아두면 쓸데 있을 잡학사전을 소개한다. 다음으로 놀란과 영화를 함께해온 동료들, 이른바 팀 놀란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영화는 집단창작인 만큼 놀란의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놀란의 배우들, 스탭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 리스트를 통해 놀란에 대한 지도를 좀더 정확하게 그릴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테넷>과 크리스토퍼 놀란의 현재, 그 성취와 한계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시선의 비평을 준비했다. 송경원 기자가 쓴 ‘놀란의 압도하는 형식이 의도하는 것’과 김병규 평론가가 던지는 ‘크리스토퍼 놀란 유니버스의 원형과 변주, 한계’에 대한 질문은 크리스토퍼 놀란을 둘러싼 논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 한권으로 놀란의 모든 것을 말했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다만 크리스토퍼 놀란과 <테넷>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가이드로서는 넉넉할 것이라 감히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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