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영화 '나소흑전기: 첫만남편' 누적 조회 수 4억뷰를 돌파한 웹 애니메이션 <나소흑전기>의 첫 번째 극장판
2021-04-21
글 : 오진우 (평론가)

평화로운 숲속. 검은 고양이가 잠에서 깨어난다. 이상한 소리와 함께 숲속의 동물들이 일제히 무언가를 피해 도망가기 시작한다. 고양이 역시 도망가다가 땅 밑으로 떨어진다. 죽은 줄 알았던 고양이가 발견된 곳은 도시. 사람들의 공격을 피해 다시 도망가다가 풍식이란 요정의 도움으로 살아남는다. 그제야 고양이는 풍식에게 자신을 소흑이라 소개한다. 소흑은 풍식 무리와 같이 지내기로 한다. 간만에 느껴보는 행복도 잠시, 회관이란 곳에서 나온 무한이 이들을 공격하고 소흑을 데리고 떠난다.

<나소흑전기: 첫만남편>은 누적 조회 수 4억뷰를 돌파한 웹 애니메이션 <나소흑전기>의 첫 번째 극장판이다. 영화에서 우선 눈여겨볼 것은 소흑과 무한, 두 사람의 케미다. 소흑은 처음엔 영문도 모른 채 무한에게 잡혀간다. 이후 이들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사부와 제자 관계로 발전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티격태격하며 귀여운 장면들을 선보인다. 영화는 이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다양하게 그려낸다.

다음으론 액션이다. 영화 속 요정들은 저마다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소흑은 공간계와 금속계 요정이다. 이러한 설정 덕분에 영화는 공간을 재창조하며 액션 신을 구성한다.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숲과 도시가 변형되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액션 신은 영화의 큰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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