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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딥: 잠들면 죽는다', 5명의 감독이 연출한 태국 스릴러 外
2021-07-16
글 : 남선우

<딥: 잠들면 죽는다>

감독 시따 리킷와닛꾼 외 / 넷플릭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랑종>이 7월 극장가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또 한편의 흥미로운 태국영화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5명의 감독이 연출한 스릴러 <딥: 잠들면 죽는다>다. <랑종>이 습한 시골 마을로 관객을 안내한다면 <딥: 잠들면 죽는다>는 차가운 연구소로 우리를 데려간다. 실험실에 먼저 도착한 주인공들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4명의 의대생. 이들은 “60초 이상 잠들면 심장이 멈출 수도 있다”라는 말을 듣지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신약 연구에 참여한다.

<내일의 전쟁>

감독 크리스 매케이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레고 무비> 시리즈 제작과 연출에 참여하는 등 주로 애니메이션 작업을 해온 크리스 매케이 감독이 첫 실사영화 <내일의 전쟁>을 내놓았다. 그의 상상력은 이번에도 시공간을 초월한다. 이야기는 2051년에서 현재로 온 시간 여행자들로부터 출발한다. 그들이 과거로 온 까닭은 지난 30년간 외계 종족과 끔찍한 전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들의 과거, 즉 현재에 살고 있는 군인들이 미래로 와서 싸워주길 바란다. 스토리는 <테넷>을 연상시키고, 외계 생명체의 비주얼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닮았다.

<데이팅 앰버>

감독 데이비드 프레인 / 왓챠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의 엔딩이 말해왔다. 계약연애의 끝은 계약 당사자들간의 진짜 연애라고. 노파심에 적은 조항들이 애정 싸움의 땔감이 되고, 불쏘시개가 소진될수록 계약 파기가 가까워진다고. 하지만 90년대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데이팅 앰버>의 두 고등학생은 그런 결말에 코웃음 칠 테다. 게이인 에디와 레즈비언인 앰버는 오직 동급생들의 혐오를 피하기 위해 데이트하는 척한다.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한 사람은 벽장 밖으로 나올 용기를 얻지만 다른 한 사람은 그러지 못한다는 것.

<어반 미스> 시즌1~3

감독 벤 팔머 외 / 웨이브

세계 근현대사에 한획을 그은 인물들에 대해 배울 때 가장 재밌는 대목은 그들의 성공과 실패 뒤에 있는 비화들이다. 영국 TV시리즈 <어반 미스>는 전설 혹은 야사처럼 남은 유명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각색해 에피소드당 한명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즌1에 등장하는 캐릭터만 밥 딜런, 사뮈엘 베케트, 아돌프 히틀러, 무하마드 알리 등으로 어마어마하다. 미술가를 꿈꾸던 청년 시절의 히틀러, <뜨거운 것이 좋아> 세트장의 마릴린 먼로와 빌리 와일더를 만나고 싶다면 이 드라마를 플레이하라.

<환승연애>

감독 이진주 / 티빙

헤어진 연인과 한집에 살 수 있을까? 게다가 그 집에는 다른 낯선 남녀가 함께한다. 모두 나와 전 애인의 사이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리얼리티 시리즈 <환승연애>에서는 결별한 커플 네쌍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다. 그들은 모두 한집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과거의 관계를 곱씹을 기회를 가진다. 초반에는 누가 누구와 사귀었는지가 공개되지 않아 추리를 거듭하게 된다. 한눈에 파격적인 설정은 갈수록 뜻밖의 애틋함을 빚어내는데, 예상치 못한 전개에 출연자들도, 패널들도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게 재미 포인트.

<보스 베이비>

감독 톰 맥그래스 / 넷플릭스

<보스 베이비>가 4년 만에 스크린으로 귀환한다. 7월 21일 개봉하는 <보스 베이비2>를 만나기 전에 예습과 복습이 필요하다면 넷플릭스에 접속하자. 전작 영화는 물론 인터랙티브한 체험이 가능한 단편 <보스 베이비: 우리 아기를 찾아라!>, 시즌4까지 공개된 시리즈 <보스 베이비: 돌아온 보스>도 볼 수 있다. 모든 건 7살 형 앞에 7개월짜리 동생, 그것도 슈트를 빼입은 아이가 나타나면서 시작되었다. <보스 베이비> 유니버스는 그 착장의 비밀부터 형제의 임무까지 앙증맞고도 스릴 있게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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