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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길 위에서, 시간의 뒤안길에서, <그랜드 투어>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미겔 고메스 감독의 세계
한 눈에 보는 AI 요약
미겔 고메스 감독의 신작 <그랜드 투어>는 결혼을 피해 도망친 남자와 그를 쫓는 약혼녀의 여행을 그린다. 1918년을 배경으로 싱가포르, 태국, 일본 등을 지나며 현실과 픽션을 넘나드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제77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이 작품을 통해 감독의 영화 세계를 탐구하며, 평론가들의 리뷰와 비평도 함께 살펴본다.

누군가는 결혼을 피해 도망가고, 누군가는 그 뒤를 좇는다. 1918년 예비 신부를 두고 대영제국의 공무원 에드워드(곤살로 와딩턴)는 돌연 뱃길에 오른다. 약혼녀 몰리(크리스티나 알파이아테) 또한 에드워드의 흔적을 좇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일본, 중국 등을 거치는 긴 여행을 시작한다. <그랜드 투어>로 제77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미겔 고메스 감독은 <네게 마땅한 얼굴> <타부> <천일야화> 3부작을 거쳐 “다시 한번, 가장 복잡하고 세련된 요소가 순수함, 매력과 공존하는 영화를 선보인다” (<가디언>). 국내에 정식 개봉하는 <그랜드 투어>를 중심으로 미겔 고메스의 작품 세계를 탐구해보았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픽션을 넘나드는 <그랜드 투어>의 특성에 관해 이지현 평론가가 세심하게 리뷰했다. 미겔 고메스 감독의 전작을 정리한 지면과 감독 인터뷰, 동시대 관광객 영화로서 <그랜드 투어>가 갖는 특이성을 다룬 김병규 평론가의 비평도 감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매혹적이고 생동감 넘치며 시대와 대륙을 넘나드는 여행기” (<버라이어티>)로 빠져들 시간이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그랜드 투어> 리뷰와 비평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