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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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1986)
15세이상관람가
145분 드라마
이 영화는 은퇴하여 가족들과 함께 스웨덴의 고틀랜드 섬에 살고 있는 전직 대학 교수 겸 연극 배우인 알렉산더가 그의 생일 날 오후 자신의 막내 아들 고센(꼬마라는 뜻의 애칭)과 함께 죽은 묘목 한 그루를 바닷가에 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꼬마 고센에게 먼 옛날, 언덕 위의 죽은 나무에 3년 동안 매일같이 물을 길어다 주어 마침내 그 죽은 나무에서 꽃이 피어나게 만든 한 수도승과 그 제자의 일화를 들려준다.
알렉산더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의 가족들과 이웃 친구인 우체부 오토, 가족의 주치의 빅터가 집에 모여있을 때 라디오에서는 제3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으며 강대국의 핵사용으로 말미암아 지구가 멸망하고 말 것이라는 뉴스가 전해진다. 이제까지 신의 존재를 부정해온 알렉산더는 뉴스를 듣고 나서 그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신에게 간절한 기도를 올린다. 지구의 종말만 막아준다면, 이 세상이 다음 날 아침까지만 지금처럼 존재하게 해줄, 자신과 가족들과의 관계를 포함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노라고 그는 무릎을 꿇고 신을 향하여 다짐한다.
절망에 빠져 신에게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있는 알렉산더를 찾아온 우체부 오토는 알렉산더에게 이 세계를 구할 수 있는 비법을 일러주는데, 알렉산더가 아이슬랜드에서 온 이방인인 신비의 처녀 마리아와 잠자리를 함께 하면 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토의 권유로 마리아를 찾아간 알렉산더는 마리아에게 자신과 잠자리에 들 것을 요청하지만 마리아로부터 거절당한다. 절망에 빠진 그는 자신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며 만일 마리아가 자신의 청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자살하겠다고 협박하여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한다.
다음 날 아침, 깊은 잠에서 깨어난 알렉산더는 전날 밤에 있었던 일들, 즉, 한밤 중의 오토의 방문과 마리아와의 잠자리가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인지 꿈속에서 겪은 일들인지를 분간하지 못하며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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