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우리 오래오래 살아요, 뻔뻔하게 자유롭게 귀엽게, <멜로무비> 오충환 감독, 이나은 작가
2025-02-20
글 : 이자연
사진 : 오계옥

영화 <브루탈리스트>에는 미국으로 이주해 처음으로 공간 디자인을 맡은 건축가가 자신의 작업물을 두고 이렇게 설명한다. “이곳에는 모든 것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요.” 제 위치와 자리를 아는 건축의 정갈한 아름다움은 영화에도 적용된다. 언제나 포커스 중심에 선 주인공과 날렵하게 계획된 미장센, 촘촘한 숫자로 구획된 아트 프로덕션과 음악적 장치들. 그런데 <멜로무비>는 그것을 완전히 비껴간다. 한때 영화를 미워했던 영화감독 김무비(박보영)와 영화의 보살핌으로 자라난 평론가 고겸(최우식)의 사랑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치명적이고, 음악과 각본을 쓰는 홍시준(이준영)과 손주아(전소니)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처럼 불안하고 낭만적이다. 한때 영화처럼 살길 열망했던 주변인물의 얼굴들은 코미디의 농담 같기도, 드라마의 눈물 같기도 하다. 체에 곱게 걸러 정제된 알맹이만 비추기보다, 삶의 굴곡이 만든 불순물까지도 너그러운 사랑으로 끌어안은 <멜로무비>는 들쭉날쭉한 모양으로, 그곳에 있는 줄 몰랐던 엉뚱한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채워가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정말이지 이상하다. 삐뚤빼뚤한 삶들이 귀엽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고유한 속도와 박자를 만들어낸 오충환 감독과 이나은 작가에게 직접 물었다.

이나은, 오충환(왼쪽부터).

- 영화 촬영장에서 만난 김무비와 고겸이 시나브로 사랑에 빠진 것도 잠시, 불명의 이유로 고겸이 사라지고 만다. 이유 모를 갑작스러운 이별 그리고 몇년 뒤 재회. 이나은 작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해 우리는>의 골자를 떠올리기 쉽다.

이나은 내가 재회물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나의 청춘을 돌아볼 때 후회가 남는 말들이 많이 떠올랐다. 그때 이렇게 말할걸, 그 순간 이렇게 행동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면서. 20대를 거쳐 30대에 다다르면서 내게 남은 고민이었다. 거기서부터 시작했다. 모든 게 서툴렀던 시절, 의도치 않게 실수를 저지르거나 차마 전하지 못한 말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 나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래도 이전과는 달라진 내가 더 나은 대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5년 전 만났던 인연을 우연히 재회한다면 앞으로 더 나아갈지 아니면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할지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오충환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나의 이야기와 많이 닮아 보였다. 내가 겸이처럼 자랐다. 맞벌이 부모님 사이에서 홀로 비디오를 몰아봤다. 원래 대본에는 <배트맨> 비중이 컸다. 부모님을 일찍 여읜 배트맨을 보며 고겸이 공통분모를 느끼기도 하고, 실제로 나도 <배트맨>을 100번 넘게 봤다. 이런 유기성이 좋았다. 하지만 그걸 구현하지 못한 건 저작권료(웃음)…. 현실적으로 너무 큰 벽이었다. 그럼에도 비슷한 경험과 정서를 지녀본 사람으로서 이 시리즈를 직접 완성하고 싶었다. 이나은 작가님과 나는 같은 세대가 아닌데 이 작품을 하며 같은 세대인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게 참 신기하다.

자기만의 언어, 자기만의 속도, 자기만의 시선

-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 영화를 미워하지만 만들게 된 사람, 영화의 스토리를 쓰는 사람…. 영화라는 키워드를 두고 여러 각도의 사람들을 비춘다. 왜 하필 영화인가.

이나은 영화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다. 근데 영화를 보고 또 새로운 인생을 꿈꾼다. 이 긴밀한 상호작용이 문득 흥미롭게 느껴졌다. 닭이 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 묻는 질문처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삶을 담아내면서 그걸 보고 또 꿈을 펼쳐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얼마나 영화 같을까. 혹은 얼마나 영화 같지 않을까. 나는 아직 영화를 작업해본 경험은 없지만 드라마를 제작하는 현장에서 가장 많이 느낀 게 억지로 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누구나 꿈을 꾸고 진입하는 현장이라는 게 삶에서 얼마나 드문 풍경인가. 그렇게 영화라는 공통분모를 두고 모여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 소재가 영화인 만큼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영화적 연출을 신경 쓰게 됐을 것 같다. 스스로에게 부여한 연출적 미션은 무엇이었나.

오충환 <멜로무비>의 촬영 현장 자체도 각종 시리즈와 영화를 경험해본 스태프들이 모인 자리였다. 그래서 모두의 조화와 화합을 생각하는 게 중요했다. 물론 균형을 잡는 건 어느 작품에서나 중요하지만 특히 <멜로무비>는 한 영역의 컨셉이 두드러지는 순간 모든 감정선이 컨셉에 가려질 수 있었다. 한마디로 선을 지키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이스터에그처럼 아는 사람들만 느끼고 누릴 수 있는 포인트를 녹여내고자 했다. 예를 들어 60년대 뮤지컬영화나 서부영화에 쓸 법한 노래는 해당 장면에 짧게 흘러가게 하고, 1부에서 촬영장을 휘젓고 다니는 고겸이 마성우 감독(고창석)과 <희극지왕>을 따라하는 장면도 그런 뉘앙스를 낸 것이다. 벽면에 영화를 영사해 다 함께 보는 장면은 <시네마 천국> 느낌을 담아낸 것이다. 실제로 <시네마 천국>을 상영하고 싶었지만 그것도 저작료로…. (웃음) 흑백 작품 중에 저작권이 만료된 작품을 찾아 <달세계 여행>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았지만 고창석 배우가 연기한 마성우 감독은 <남자사용설명서>의 이원석 감독님 느낌을 더했다. (웃음) 그분이 좋아하는 비주얼, 의상, 안경 등을 거기에 맞춘 거다.

- 극 중에 시나리오작가와 연출자가 등장한다. 이 인물들에게 혹은 그 주변부에 자신도 모르게 반영된 오충환 감독과 이나은 작가가 있을 것만 같은데.

오충환 겸이가 평론으로 상처 준 감독을 다시 만났을 때 둘은 함께 술을 마신다. 그때 감독이 말한다. 영화를 그만둘 거라고. 자신이 재능이 없다는 것을 이미 아는데도 계속 매달리니까 사랑하는 것마저 싫어진다고.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대로 남기기 위해 떠난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문득 내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이 일을 정말 좋아해서 하지만 좋아하는 것만으로 안되는 순간이 훨씬 많다. 내 주변에도 열의와 다르게 현실적 문제로 현장을 떠난 친구들이 있고, 기회를 얻는 경우보다 얻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보통 드라마에서는 그럼에도 계속 이어가도록 응원하지만 <멜로무비>는 꼭 그게 아니어도 다른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정말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그게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삶이기도 하다.

이나은 그래서 나도 인물들의 입을 빌려서 내가 세상에게 듣고 싶은 말들을 많이 썼던 것 같다. 시준과 오랜만에 데이트를 떠난 주아는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인 말을 건넨다. “나는 지금 내 바닥이 드러날까 걱정이야”라고. 이제 막 데뷔한 시나리오작가가 할 법한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이 나의 고민이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듣고 싶은 말들을 담았다. 이어지는 시준이의 말이나 무비의 영화가 엎어졌을 때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이야기할 수 있어야지”라고 답한 마 감독의 답변들처럼. 내 안에 담긴 걱정을 그렇게 해소했다.

- <멜로무비>는 SF, 좀비, 재난, 광기 대결 등을 내세우는 시리즈 장르에 비해 잔잔하고 담백하다. 무해한 이야기를 기다리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빠르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이목을 끈다고 믿는 드라마 산업 환경 안에서 <멜로무비>만의 속도를 지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진 않았나.

오충환 제작사로부터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나도 제일 먼저 물어본 질문이 그거다. “이거… 괜찮냐?” (웃음) 기존 넷플릭스 스타일과 다르기도 하고. 그런데 강력한 믿음을 주셨다. 제작사 내부적으로 대본이 너무 좋다는 인지가 무척 강했고 이런 부류를 좋아하는 시청자층이 확실히 있다는 이야기를 주시기도 했다.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얼마나 시각적 으로 자극적이냐보다 얼마나 좋은 작품을 보유하고 있느냐가 중요해진 셈이다. 그동안 지상파 작품을 주로 했기 때문에 매주 시청률로 평가받는 데 익숙하다. 암묵적인 공식도 있다. 매화 눈을 뗄 수 없는 엔딩으로 끝맺음을 하거나, 어느 정도 자극적인 장면을 가미해야 한다거나. 이중 하나라도 빠지면 큰일 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그게 너무 좋았다.

이나은 장르물 사이에서 <멜로무비>는 확실히 슴슴할 것 같다. 그렇다고 그 틈새시장을 파고들려고 전략을 짠 건 아니다. 그냥 내가 강도가 센 이야기를 잘 못 본다. 자극적이고 무겁고 에너지 소모가 큰 작품들. 그래서 나와 같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계속 찾았다. 내가 믿는 것은 샤이 멜로파들의 힘이다. (웃음) 소소한 일상의 아늑함이 지닌 힘을 이해하고 이러한 이야기의 필요를 체감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 믿는다. 그게 내 희망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애도의 방식

- 6화부터는 사실상 챕터2가 시작되는 것처럼 스토리의 범주, 결, 색깔이 완전히 달라진다.

오충환 대본이 전부다. 정말 대본이 좋았다. 특히 인물마다 감정의 진행속도가 모두 다르다. 그래서 시준이가 그렇게 걱정됐다. 시준이 속도가 너~무 느리다. (웃음) ‘이 친구 어떻게 하면 좋지’ 걱정하던 찰나 후반부를 시준이가 책임져주더라. 이렇게 뒷받침해주기 위해서 전체 이야기를 따라갔다는 생각이 든다.

이나은 10부작을 처음 써봤다. <그 해 우리는>은 16부작이었기 때문에 더 많은 주변인물과 함께했지만 10부작으로 구성되는 순간 인물 수에 제한을 두는 대신 더 깊게 집중적으로 다뤄야겠다고 계획했다. 그럼에도 멜로만으로 10부를 채우기엔 너무 길었다. 10부라는 게 참 짧으면서도 길다. 그래서 6부부터는 분위기가 상반되게 흘러가게 했다. 가벼운 멜로처럼 보이지만 조금씩 시선의 범위를 넓혀가면서 보다 심도 깊고 진중한 역사가 펼쳐진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방향은 잘 설정한 것 같다. 만약 처음부터 무겁게 시작했으면 시청자들이 보기 힘들지 않을까. 인물에게 마음을 붙이고 시선을 동화한 다음에 고난이 펼쳐져야 더 가까워질 수 있다.

-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는 인물들이 어린 시절의 나와 화해하는 장면이다. 실제로 아역들의 연기가 눈에 띄게 자연스럽고 명료하다.

오충환 굉장히 치열한 아역 오디션이 있었다. (웃음) 어린 고겸의 최예찬, 어린 무비의 조은솔, 어린 정후의 최자운 배우가 함께했다. <멜로무비> 대본으로 연기를 선보이고 감정 표출 테스트를 했는데 모두가 너무 훌륭하게 선보여줬다. 하지만 아역의 경우 연기 이외에도 성인 역할과 생김새가 일치해야 한다는 점이 작용한다. 김무비 아역 역할이 제일 어려운데 조은솔 배우가 당차게 해줬다. 정말로 똑똑하다. 고겸 아역인 최예찬 배우는 최우식 배우와 너무 똑같지 않나. 특히 웃을 때. 그리고 우리 자운이는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고 귀엽다. 내가 오랫동안 드라마를 하면서 느낀 건데 아역들이 점점 더 연기를 잘한다. 10년 전과 지금의 아이들이 전혀 다르다.

- <멜로무비>가 본격적으로 전환되는 7화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7화는 고겸의 삶의 무게와 슬픔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에피소드이자 로맨스로에서 인간적인 이야기로 스펙트럼을 넓히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이나은 7화, 8화가 기억이 잘 안 난다. 정말 너무 고통스럽고 괴로웠다. 6화를 송고하고 감독님한테 바로 전화가 왔다. “6화 너무 좋다. 이제 7화 어떻게 하실 거예요!” (웃음) 나도 해놓고 보니 엄두가 안 났다. 그래서 겸이가 바라보는 형 고준(김재욱)을 그려보자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다 빠지고 두 형제의 시선에 오롯이 집중하자 그제야 써지기 시작했다. 형 고준을 바라보는 고겸의 이야기가 이어진 뒤, 그에 대한 답장으로 고준의 고백을 넣었다. 쓰는 동안에도 많이 울었다. 다 쓰고 나니까 진이 빠지더라. 이제야 말하지만 고준의 엔딩은 시점을 잡기가 어려웠다. 초반에 일찍 빠지는 캐릭터로 설정하고 싶었는데 이상하게도 준이에게 다음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는 보게 하자, 차 타고 드라이브만 가게 하자 하다가 계속 이어졌다.

오충환 7화에 다다르기까지 김재욱 배우는 자신을 많이 드러내지 않는다. 워낙 존재감이 큰 배우이기 때문에 자신을 계속 눌렀다. 그래서 일부러 허름한 옷을 입히고 머리에 새치도 넣었는데 테리우스가 있는 거다. 아니, 어떻게 이러지? (웃음) 많은 인물이 7화를 기점으로 변하기 때문에 모두가 여기를 주목했다. 1~2화 대본 리딩 때부터 다들 7화만 얘기할 정도였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쉽지 않았다. 싸울 땐 눈물을 꾹 참고 서로가 없는 자리에서 몰래 울어야 한다고 디렉션을 주었지만 최우식, 김재욱 배우는 눈만 마주치면 울었다. 리허설 중에도 계속 울었다. 그 순간 마음속으로 ‘내가 배우들의 이 연기를 보고 싶어서 이제까지 달려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훌륭하다.

- 특히 7화 이후 애쓰는 고겸 주변인물의 반응이 너무나 인간적이고 따뜻하다. 이 인간 군상이야말로 <멜로무비>가 지향하는 사회상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나은 겸이가 홀로 슬픔을 직면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위로 방식을 많이 고민했다. 만약 내 친구의 일이라면 나는 어떻게 위로하고 싶을까, 나는 어떤 방식의 위로를 기다릴까 생각했다. 어떠한 삶의 균열이 생겨도 사람들은 일상을 살아간다. 그리고 바쁜 와중에 모두가 겸이를 생각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부담스럽게 모두가 주시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할 수 있는 추도의 방법을 생각해나가는 모습으로. 그래서 뭐랄까. 모든 사람이 겸이 주변을 위성처럼 뱅뱅 돌기만 한다. 오히려 겸이가 주변 사람들을 찾아가지, 다른 사람들이 겸이를 찾아오는 일은 없다. 연인 무비도 문 앞에 고개만 걸친 채 바라보기도 하고. 나는 너를 늘 생각하고 있어, 그런 식의 위로가 좋다.

오충환 슬픔을 다독이는 무수한 장면을 찍어봤지만 <멜로무비>가 가장 현실적이었던 것 같다. 위로의 자리에 누군가는 신문을 가져와 읽고 앉아 있고 또 누군가는 집 앞을 찾아와 담배를 태우면서 마음을 전한다. 그런 게 좋았다. 그래서 일부러 멀리서 관찰하는 숏으로 촬영했다. 한명 한명의 깊은 감정을 포착하려기보다 모든 것을 두루 둘러볼 수 있도록 거리를 두고 담아냈다.

멜로 장인이 꼽는 나만의 <멜로무비> 더 클래식

- 오충환, <8월의 크리스마스>

“이 영화가 지닌 시선이 너무 좋다. 다림(심은하)을 좋아하는 정원(한석규)이 다림과 오징어를 먹으면서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 있다. 그때 차가 지나가면서 조명이 다림을 밝게 비추고 사라진다. 이런 시선이 요즘 세상에 얼마나 귀한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는 은은한 사랑.”

- 이나은, <러브 액츄얼리>

“<멜로무비>에서 무비가 꼽았던 인생작이기도 하다. 살다보면 멜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그냥 틀어놓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모든 고민이 단순해지는 느낌의 에너지. 나를 현실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기운이 이 작품 안에 있다. 무엇보다 크리스마스가 온 것만 같은 기분이 낭만적이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