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단계부터 모든 정보가 베일에 싸여 있던 <외계+인>이 드디어 공개된다. 1부와 2부를 동시 촬영했기 때문에 총 프로덕션 기간만 13개월이 소요됐고, 제작비는 400억원 이상이다. 2022년 현재에서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는 가드(김우빈), 1390년 고려 말 신검을 차지하기 위한 두뇌전을 펼치는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과 천둥 쏘는 이안(김태리)은 서로 독립적인 관계가 아니다. 과거와 현재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설정, 한국 전통 판타지와 SF의 장르 혼합은 일견 생뚱맞아 보이지만, 최동훈 감독은 늘 새로운 소재의 대중영화에 도전하며 흥행까지 거머쥐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의심은 기대감으로 바뀐다. 여기에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는 서로 겹치지 않는 재능과 매력으로 한국영화의 미개척 영역에 뛰어들어 추상적으로 그려졌던 세계관에 생동감을 더한다. 최동훈 감독을 향한 신뢰와 또래 배우들의 끈끈한 관계는 웃음소리가 내내 떠나질 않던 커버 촬영 현장의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외계+인>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과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배우와의 만남을 살뜰히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