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확장성, 연속성. 2023년 시리즈를 표현하는 세 가지 키워드를 꼽자면 이렇다. 민속학과 오컬트, 토요일의 여행길, 전란의 사랑, 대기업 홍보실의 일상, 은행 공금횡령 등 낯설고도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통해 소재의 다양화를 꾀하고,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재료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한 것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색다른 이야기로 방향성을 확장하는 작품들도 눈에 띈다. 기존 법정물에 시대성을 더하거나(<조선변호사>), 이혼 전문이라는 구체적인 분야를 추가하면서(<신성한 이혼>) 특정 장르의 발전 가능성을 높였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시리즈들도 돌아온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가 3년 만에, <D.P.> 시즌2가 2년 만에 모습을 선보이며 연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씨네21>은 2023년을 장식할 시리즈 9편의 연출자와 책임프로듀서로부터 이제 막 태동하는 이야기의 근원을 전해들었다. 이정림 감독은 ‘김은희 작가 × 김태리 배우’ 조합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악귀>를, 박은경 책임프로듀서와 김겨레 PD는 독특한 공조를 꾸민 <이로운 사기>를, 이재훈 감독은 동명의 웹툰을 영상화한 <신성한 이혼>을, 이종필 감독은 25분 분량의 8부작으로 제작한 담백한 여행기 <박하경 여행기>를 올해 공개한다. 이어 <모범택시2>의 이단 감독, <사랑이라 말해요> 이광영 감독, <종이달> 유종선 감독, <연인> 김성용 감독, <레이스> 이동윤 감독을 만나 올해 우리를 설레게 할 작품들에 대해 들었다.
2023 시리즈 신작 리스트(가나다 순)
<레이스> 이동윤 감독 디즈니+
<모범택시2> 이단 감독 SBS
<박하경 여행기> 이종필 감독 웨이브
<사랑이라 말해요> 이광영 감독 디즈니+
<신성한 이혼> 이재훈 감독 JTBC
<악귀> 이정림 감독 SBS
<연인> 김성용 감독 MBC
<이로운 사기> 박은경 CP, 김겨레 PD tvN, 티빙
<종이달> 유종선 감독 ENA, 지니TV
*이어지는 기사에 아홉 편의 2023년 시리즈 신작 소개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