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기획] ‘다큐멘터리 걸;GIRL’,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여성백년사-그때도 틀리고 지금도 틀리다’, ‘더 디저트’, 눈에 띄는 교양 예능 PD 4인을 만나다
2023-07-07
글 : 씨네21 취재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명문화한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0조 ‘양성평등’에 따르면, “방송은 양성을 균형 있고 평등하게 묘사하여야 하”며, “근거 없이 특정 성의 외모, 성격, 역할 등을 획일적으로 규정하는 내용으로 성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여서는 아니”된다. 즉 방송 제작에 참여하는 종사자들에겐 방송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보수해야 할 당위가 있는 셈이다.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7년, 일군의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성취를 모아 논하는 것은 여전히 특별하고 때마침 공교롭다. 위와 같은 윤리 강령을 예능과 교양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실현해온 특별한 방송쟁이들이 공교롭게 여성들이었기 때문이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최정남 PD는 여성의 여러 모습 중 신체로 승부를 보는 여성들을 조명했고, KBS <다큐 인사이트>의 이은규 PD는 여성 아카이브X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여성들이 드높이고자 한 목소리에 메가폰을 쥐어주었다. 근래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이렌: 불의 섬>의 이은경 PD와 채진아 작가는 땀 흘리며 펄과 수풀을 뒹구는 여성들이 서로를 얼싸안고 “대한민국 여자 멋있다”를 제창하는 모습을 전세계에 송출했다.

2022년 발행된 <씨네21> 1352호에서 드라마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 PD들을 만났던 <씨네21>은, 올해 예능·교양 프로그램에서 유의미한 작품을 남긴 여성 PD들에게 만남을 청했다. 이중 <다큐멘터리 걸;GIRL> 이은규 PD,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백시원 PD, <여성백년사-그때도 틀리고 지금도 틀리다> 이혜진 PD, <더 디저트> 김나현 PD가 제의에 응했다. 방송 산업 내 성역할 지형 변화의 한가운데 있는 여성 노동자들이기도 한 이들은, 각자의 일터에서 평등한 세상에 닿기 위한 치열한 노력들을 들려주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교양 예능 PD 4인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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