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로>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감독 임상수 / 출연 최민식, 박해일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간만에 영화를 내는 감독들의 영화가 궁금하다”는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의 말처럼 점점 완숙해지는 작품 세계를 기다리는 묘미가 올해 한국영화계에 거는 기대 중 하나다.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첫선을 보였던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을 손에 넣으면서 벌이지는 버디 무비이자 로드 무비다. “<그때 그사람들>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기대하게 되는 작품이다. 베테랑 감독들의 작품 세계가 또 어떻게 변화해갈지, 어떤 성숙을 보여줄지 궁금하다는 점에서 박훈정 감독의 <폭군>, 김대우 감독의 <히든 페이스>도 궁금하다.”(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 김소미
<베테랑2>
제작 외유내강 감독 류승완 / 출연 황정민, 정해인,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 / 배급 CJ ENM
<베테랑2>가 천만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까. <범죄도시> 시리즈를 필두로 검증된 작품의 속편들에 손을 들어준 관객 양상을 고려하면, <베테랑2>는 2024년 박스오피스 흥행 결과가 가장 밝게 점쳐지는 작품이다. 더욱 노련해진 서도철 형사(황정민)와 팀원들이 보여줄 시원한 액션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를 두명의 투자책임자들이 간단명료하게 전했다. “<베테랑2>에 대한 기대감은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라는 것, <베테랑>이 준 만족감을 생각할 때 올해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다.”(김수연 NEW 영화사업부 이사) “류승완 감독은 불패 신화의 주인공 아닌가. 새로운 안타고니스트와 젊은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된다.”(이현정 쇼박스 영화사업본부장) 김소미
<아마존 활명수>
제작 로드픽쳐스, CJ ENM 감독 김창주 / 출연 류승룡, 진선규 / 배급 바른손이앤에이
2024년 공개작 중 웃음 사냥에 나선 몇몇 기대작들이 있다. <아마존 활명수> <파일럿> <핸섬 가이즈> 등이다. 그중 <극한직업> 이후 재회한 류승룡 X 진선규 콤비의 활약이 기대되는 <아마존 활명수>는 아마존에서 양궁 국가대표 감독을 맡게 된 전직 메달리스트 진봉(류승룡)과 통역사 빵식(진선규)이 원주민 전사들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발신제한>의 김창주 감독과 <완벽한 타인> <극한직업> 배세영 작가의 협업으로도 화제가 됐다. 투자책임 일선의 관점에서는 “산업의 현실을 반영하듯 이전에 없던 코피티션(Coopetition: 경쟁과 협력 동시 추진) 구조의 작품이기도 하며, 프랜차이즈화가 가능한 코미디 작품”(이경재 롯데컬처웍스 영화부문장)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하얼빈>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감독 우민호 / 출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그리고 이동욱 / 배급 CJ ENM
“<서울의 봄>의 성공으로 영화 밖에서도 이야기할 거리가 있는 역사물의 강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 젊은 관객층에는 우리 역사에 대한 영화적 해설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상업적으로는 액션을 비롯한 충분한 볼거리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김수연 NEW 영화사업부 이사) 한국 근현대사를 영화로 다시 쓰는 하이브미디어코프의 또 다른 야심작 <하얼빈>도 <서울의 봄>을 향한 관객 반응이 일종의 서브컬처 현상으로 확장된 것처럼 순풍을 탈 수 있을까. 안중근 의사(현빈)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첩보 드라마인 <하얼빈>은 “우민호 감독 특유의 힘 있는 스타일로 구현된 그 시대와 안중근의 모습이 무척 궁금한”(이현정 쇼박스 영화사업본부장) 작품이다.
드라마
<닭강정>
연출·극본 이병헌 / 출연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 / 플랫폼 넷플릭스
“가장 만들기 어려운 게 코미디지만 워낙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들이 모였으니 어떤 결과를 낼지 기대”(양시권 티빙 콘텐츠 총괄 국장)하게 만드는 <닭강정>이 2024년 드라마 추천작으로 꼽혔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닭강정>은 불시에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민아(김유정)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 선만(류승룡)과 짝사랑남 백중(안재홍)의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척 보기에도 황당무계한 이야기이지만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만큼 우려보단 신뢰에 무게가 쏠린다. 여기에 <극한직업>으로 합을 맞췄던 류승룡 배우, <마스크걸> <LTNS> 등으로 연기력에 물이 오른 안재홍 배우, <마이 데몬>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김유정 배우가 만나 힘을 더한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 출연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 채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배종병 넷플릭스 디렉터 역시 그중 하나. 제목처럼 ‘언젠가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채송화와 장겨울처럼 될 젊은 전공의로 <무빙>의 배우 고윤정이 이야기를 이끌고 나간다. <마녀 Part2. The Other One>의 신시아도 합류했다. 메디컬 드라마를 풋풋한 청춘물로 탈바꿈시킬 배우의 면면에 더해 스핀오프를 향한 강력한 신뢰의 토대로 연출과 작가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신원호, 이우정팀이 만들어낸 감동과 즐거움. 그리고 신예 배우들의 발견” (배종병 넷플릭스 디렉터)을 기대하게 되는 드라마. 2024년 상반기 방영 예정.
<러닝메이트>
연출 한진원 극본 한진원, 홍지수, 오도건 / 출연 윤현수, 이정식, 최우성 / 플랫폼 티빙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는 모범생 세훈이 이미지 쇄신을 위해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일련의 사건으로 ‘발기남’이라는 치욕스러운 별명을 얻은 세훈은 차기 학생회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구 핵인싸로 불리는 명품인간 상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함께한다. 디즈니+ 로컬콘텐츠 신아름 프로듀서는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 각본상을 받은 한진원 작가가 감독으로 나선 첫 작품”이라는 점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학생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선거라는 소재를 색다르게 다룰 것 같아 기대감이 크다”고 선정 이유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