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특집] 신나게 노래 부르다 보면!, 흥얼거리다 보면!, <극장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 개봉 기념 봇치의 인기 비결 해부
2024-08-01
글 : 이우빈

봇치는 ‘외톨이’란 뜻의 히토리봇치(ひとりぼっち)를 줄인 일본어다. 요즘 말로 ‘아싸’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단어인데, 이 말은 애니메이션 <봇치 더 록!>의 주인공 고토 히토리의 별명이자 작품의 애칭이기도 하다. ‘봇치’ 히토리를 포함한 네명의 여고생이 ‘결속밴드’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이어간다는 내용의 이 애니메이션은 원작 만화의 인기를 한참 초월하면서 일본 현지뿐 아니라 한국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도 큰 반향을 이끌었다. 이내 인기 애니메이션의 상징과도 같은 극장 개봉용 TVA 편집본 <극장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이 한국에서도 8월7일 개봉한다.

외톨이와 밴드, 아싸와 결속이라니 얼핏 봐도 이상한 조합이다. 혼자가 익숙한 성향의 아싸가 무엇보다 협동심이 중요한 밴드 활동을 이어간다는 것은 모순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 이율배반이야말로 <봇치 더 록!>의 원동력이자 특장점이다. 개인이 어쩔 수 없이 사회에 섞여야 할 때의 여러 곤란함을 각종 해학, 자기 비하, 위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음악으로 승화할 때의 찌릿함이 <봇치 더 록!>을 구동하는 연료다. 이러한 <봇치 더 록!>만의 매력은 지금껏 나온 음악 애니메이션의 계보에서 어떤 독특함을 지니고 있길래 유독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일까. 밴드 애니메이션의 대표 주자 격인 <케이온!>을 비롯해 <봇치 더 록!>과 비슷한 시기에 나온 <걸즈 밴드 크라이> <울려라! 유포니엄> 등과 상세히 비교해봤다. 그리고 <봇치 더 록!>이 어떠한 성공 가도를 달려왔는지 애니메이션, 음악, 파생 콘텐츠 등의 이력으로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극장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에 목소리의 생명력을 불어넣은 주인공 성우 4인방과 만나 음악애니메이션의 인물을 연기한다는 중대사의 비결을 물었다. 사회의 모든 요소가 긴밀히 연결될수록 외려 모두가 외로워지는 것만 같은 현실에 <봇치 더 록!>과 ‘외톨이’ 고토 히토리의 도전은 꽤 큰 위로를 가져다주고 있다.

*애니메이션 <봇치 더 록!>은 <외톨이 THE ROCK!>(2022)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방영되었으나 이어지는 기사에선 편의상 <봇치 더 록!>으로 표기를 통일.

*이어지는 기사에서 <봇치 더 록!> 관련 기획이 계속됩니다.

사진제공 대원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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